유경석기자 | 2016.03.29 08:49:31
1957년 이후 60년 동안 시민과 함께한 춘천시청 청사가 오는 4월 철거에 들어간다.
신청사 착공은 철거가 마무리되는 대로 시작될 예정으로, 오는 6월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2018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청사는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로 건물 한가운데 정원이 들어선 형태로 지어진다.
본청 건물은 1만 7759㎡, 시의회 건물 3351㎡, 전면 지하주차장 1000대 규모로 들어선다.
신청사 앞에는 1840m² 규모의 시민광장이 조성된다. 여름에는 분수 광장으로 운영돼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겨울에는 아이스링크로 전환된다.
순수 공사비는 800억원, 설계 용역, 감리비 등 부대 비용은 110억원이 소요된다.
신청사가 완공될 때까지 2년 간 옛 춘천여고가 임시 청사로 사용된다. 현재 대부분 부서가 임시 청사로 이전한 상태로, 30일부터 전 부서가 임시 청사에서 업무를 본다.
시는 임시 청사 주변의 통행 편의를 위해 지난 21일 옛 춘천여고∼향교 200m 구간을 4차로 확장·개통했다.
28일 오후 신청사 기공식이 시청 광장에서 시민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최동용 춘천시장, 사회단체장 등 1500여 명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출발, 도약하는 춘천'을 주제로 열렸다.
기공식은 구청사 변천과정과 신청사를 소개하는 영상물을 비롯해 기념사, 회고사, 축사, 경축공연, 국기, 시기 강하식, 시청 현판 이전 순으로 진행됐다.
최동용 시장은 "시민들이 내 집처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청사, 춘천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청사를 짓겠다"고 밝혔다.
한편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은 기공식이 열리기 한 시간 가량 전부터 청사에 들러보고 삼삼오오 모여 청사에 얽힌 이야기를 나누는 등 역사 속으로 사라질 청사와 이별의 아쉬움을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