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3.28 12:22:07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20대 총선 공천과정에서 극심한 당내 갈등을 겪으면서 양당 공히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과 호남 지역에서 지지율이 급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28일 발표한 지난 21∼25일 전국의 19세 이상 유권자 25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2.0%포인트)에 따르면, 이 기간 새누리당의 정당지지도는 38.3%로 전주보다 3.2%p 하락했으며, 더민주도 전주보다 3.4%p 하락한 24.9%를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 당은 2주 연속 올라 1.7%p 상승한 14.0%고, 정의당 역시 반사이익으로 1.6%p 오른 8.5%로 4주 연속 상승하는 데 성공했으며, 그리고 ‘모름/무응답’은 3.1%p 증가한 10.3%로 집계됐다.
이에 리얼미터 측은 "새누리당은 '유승민 고사작전'에 이은 유 의원의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선언과 김무성 대표의 '옥새투쟁' 등 계파 간 공천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더민주는 김종인 대표의 '셀프 공천'과 비례대표 논란, 당내 진보적 인사의 공천 컷오프로 촉발된 당 정체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각각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은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전주보다 0.1%포인트 하락한 21.4%로 11주 연속 1위를 굳건히 지켰으며, 이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전주보다 2.2%p 떨어진 14.4%로 2위를 차지했으나 전주보다 1.8%p 상승한 13.8%로 3위에 오른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불과 0.6%p 차이였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1.0%p 하락한 9.6%로 4위, 박원순 서울시장은 1.2%p 내린 6.9%로 5위를 유지했고,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1.2%p 상승한 6.1%로 6위에 올랐다.
그리고 이재명 성남시장이 4.2%, 정몽준 전 대표가 3.4%, 김문수 전 지사와 홍준표 지사가 3.1%, 남경필 지사가 2.4%, 안희정 지사가 2.0%,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5%를 기록했으며, ‘모름/무응답’은 0.1%p 증가한 8.1%.였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보다 1.8%p 하락한 40.1%(매우 잘함 15.5%, 잘하는 편 24.6%)로 2주 연속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0.3%p 내린 52.2%(매우 잘못함 35.7%, 잘못하는 편 16.5%)로 나타났으며, 특히 특히 대구·경북에서 69.9%에서 55.6%로 14.3%p나 폭락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21~25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4.7%이다.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일간 표집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