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3.27 14:38:42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공천 탈락에 반발하여 세칭 '옥새파동'을 일으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3위로 추락한 반면, 종로에 공천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김 대표는 제치고 2위로 급부상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뷰>가 지난 25일 전국 성인 휴대전화 가입자 2천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적합도를 조사해 27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대표가 직전 조사(2~3일)때보다 2.7%p 오른 23.1%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반면, 2위이던 새누리당 김 대표는 0.2%p 떨어진 12.9%를 기록하며 3위로 밀려났고 2위는 전주보다 5.8%p나 급등한 17.8%로 오 전 서울시장이 차지했으며,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9.0%로 4위를 차지한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전주보다 3.3%p 급락한 8.1%를 기록하며 5위로 밀려났다. 특히 2.4%p 상승한 7.8%로 6위를 차지한 유승민 의원이 급상승해 안 대표의 턱밑까지 바짝 따라 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지난번 조사와 비교해 0.2%p 오른 37.8%로 선두를 차지한 반면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0.2%씩 떨어진 26.7%, 12.5%를 각각 차지했으며, 정의당은 4.9%p나 급등해 9.5%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 같은 정당지지율을 비례대표 의원 숫자에 대입하면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 21석, 더민주 14석, 국민의당 7석, 정의당 5석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됐다.
그리고 공천을 가장 잘못한 정당이 어디냐는 질문에 김 대표를 중심으로 비박계와 친박계 중심 공천관리위원회가 대립하는 양상으로 극심한 혼란을 겪은 새누리당이 51.5%,, 또한 비례대표 선정 잡음 등 악재가 있었던 더민주는 22.9%로 조사됐고 국민의당은 8.5%였다.
한편 ‘어느 정당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5.2%는 ‘정권심판을 위해 야당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답한 반면, 35.1%는 ‘국정안정을 위해 여당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응답해 정권심판 공감도가 1.3배가량인 10.1%p 높았으며(무응답 : 19.7%). 특히 투표의향층에서는 ‘국정안정(32.6%) vs 정권심판(49.1%)’으로, 정권심판 공감도가 1.5배가량인 16.5%p나 높았다.
이 조사는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지난 25일 전국 만 19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2041명을 대상으로 컴퓨터자동응답시스템 이용 임의걸기(RDD)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