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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러스]'부드러운 카리스마' 최문순 스타일, 정치를 관통하다…'강원도 몫' 국회의원 성과

새벽까지 중앙위 회의장 지키며 비례대표 챙기기 '앞장'…최 지사, 비례대표 후 도지사 '롤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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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6.03.28 20:15:45

▲활짝 웃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사진=강원도청)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닉네임은 '불량 감자'다. 최근 들어 '강원 감자'로 다소 개선(?)됐지만 '감자'라는 점은 여전하다. '불량 감자' 또는 '강원 감자'라는 수식어는 최문순 지사 스스로 불을 지핀 '자가발전' 식 닉네임이다. 강원도의 대표적인 이미지 중 하나가 감자인 탓에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최 지사의 이런 파격 행보는 '친근한 도지사' 이미지를 만들었고, 재선 성공에 큰 힘이 됐다. 물론 '사람만 좋고 결과는 없다'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최 지사의 '부드러움 속 강인함'은 도민들 속에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국회의원 1석'을 확보했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새천년민주연합 당시 '강원도 몫'으로 약속한 비례대표 1석을 당선가능권인 14번에 배치했고,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최문순 도지사의 역할이 결정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제20대 국회의원 중 강원 출신은 지역구 8명과 비례대표 1명 모두 9명이 될 전망이다. 앞서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결과 도내 지역구 의석은 9석에서 8석으로 줄었다. 제19대 총선 당시 도내 9개 지역구 모두 새누리당이 석권하며 도내 발전에 큰 기대를 모았으나 선거구가 감소하면서 도민의 허탈함과 정치불신은 극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심기준 도당위원장을 비례대표 당선가능권에 배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민들은 안도하고 있다.


최문순 지사와 더민주 도당 관계자, 도청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최문순 지사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여러 차례 면담하고 국회의원의 필요성을 적극 설득했다. 대구·경북·울산보다 인구는 적지만 지방선거 등을 통해 캐스팅 보트 또는 스윙 보트 성향의 특성이 확인된 만큼 전략적인 배정이 필요하다는 논리였다.


최 지사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 강원도의 경우 선거구 획정 결과 도내 2개 선거구가 5개 시군이 통합됐고, 이로 인해 지역구 의석마저 1석이 감소했으며, 새천년민주연합 당시 '강원도 몫'의 비례대표를 약속한 사실 등을 내세워 설득했다.


특히 지난 21일과 22일 연이어 더민주 중앙위원회를 방문했고, 난항을 거듭하던 22일 새벽 3시까지 현장을 지키며 강원도를 전략지역으로 고려할 것을 요청했다. 이는 당취약지역인 도와 대구·경북·울산 광역자치단체장 중 유일한 행보여서 눈길을 끌었다.  


결국 더민주 중앙위원회는 지난 23일 도를 전략지역으로 분류하고 심기준 도당위원장을 당선가능권인 비례대표 순번 14번으로 확정·발표했다.


도내 주요 언론들 역시 연일 최문순 지사의 숨은 역할을 적극 보도하며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약속'을 지켜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은 오는 31일부터 시작되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비례대표 후보자 당선안정권인 6번에 평창 출신의 김규환 국가품질명장을 배정했다. 이는 강원도 출신이라는 점에서 '강원도 몫'과는 차이가 있다. 


4·13 총선에서 '강원도 몫' 비례대표는 한 해 전 당권주자들이 '약속'한 것이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해 2월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도당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 경선에 나선 문재인·박지원·이인영 후보 모두 '강원도 몫' 비례대표 배정을 약속했다.


당시 문재인 후보는 당 자체적으로 전략지역인 강원도에 비례대표를 우선 배정키로 했고, 박지원 후보는 비례대표 2명을 강원도 몫으로 약속했다. 이인영 후보 역시 비례대표 우선 할당을 약속했다. 현재 박지원 국회의원은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바꾼 상태다.


'강원도 몫' 비례대표는 더민주 취약지역인 강원도에서 정치분야 인재를 발굴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최문순 도지사는 비례대표로 정치적 역량을 키운 후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된 롤모델이다.


최 지사는 1984년 MBC 보도국 사회부 기동취재반 기자로 입사한 후 MBC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18대 국회 당시 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입성해 정치적 역량을 펼쳤다. 이후 2011년 4월 강원도지사 보궐선거를 통해 제36대 도지사에 취임했고, 2014년 6월 재선에 성공하며 제37대 도지사로 일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춘천시선거구 허 영 후보(46)를 비롯해 원주시 갑 선거구 권성중 후보(46), 원주시을 선거구 송기헌 후보(52), 강릉시선거구 김경수 후보(46), 동해시·삼척시 선거구 박응천 후보(59),  태백시·횡성군·영월군·평창군·정선군 선거구 장승호 후보(46), 속초시·고성군·양양군 선거구 김주학 후보(50), 홍천군·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 선거구 조일현 후보(60)가 입후보하고 오는 31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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