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3.27 09:38:42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심기준 강원도당위원장을 비롯해 비례대표 후보자 36명의 명단을 확정·발표했다. 강원과 대구, 경북, 울산 4개 전략지역 부문 비례대표 후보자에 도전한 심기준 도당위원장은 당선가능권인 14번을 차지했다. 이들 네 지역은 제19대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더불어민주당 취약지역이다.
심기준 도당위원장은 원주고와 상지대를 졸업했으며, 민주당 강원도당 사무처장, 민주당 정책연구위원,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강원도 정무특별보좌관(전), 제19대 국회의원 통합민주당 예비후보(원주) 등으로 활동했다.
심기준 도당위원장의 비례대표 순번 배치에 최문순 도지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지사는 지난 21~22일 열린 더민주 중앙위원회를 방문하고 새벽 3시까지 현장을 지키며 ‘강원 몫’을 챙기는 데 앞장섰다.
심기준 도당위원장이 국회의원에 당선될 경우 최문순 지사의 도정 운영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제19대 총선 결과 도내 국회의원 지역구 9석 모두 새누리당이 석권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최 지사는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도정을 이끌었다.
도내 유일하게 2개 지역구를 가진 원주시는 겹경사를 맞게 될 전망이다. 심기준 도당위원장이 원주 출신이기 때문으로, 제20대 국회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이어 제21대 총선 시 지역구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높아 적극적인 지역구 챙기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원창묵 원주시장도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의료기기 등 국비를 확보하는 데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주자들은 지난해 2월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도당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강원도 비례대표 우선 배정을 약속했으며, 실제 약속을 지키게 돼 선거전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