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3.25 17:09:20
'봄맞이 가족여행은 어디가 좋을까'
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춘천을 찾는 가족단위 주말여행객이 늘고 있다. 춘천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한곳인 소양강댐과 애니메이션박물관 등 관광지마다 봄맞이 나들이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춘천까지 50분 거리로, 당일여행이 가능하고 산과 강을 끼고 있어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닭갈비와 막국수 등 먹을거리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매력중 하나다.
3월의 마지막 주말인 오는 26일과 27일은 대체로 맑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번 주말 춘천 등 내륙지역은 14~16℃로 주말 나들이하기 좋겠다고 예보했다.
시원한 봄바람이 불 때면 소양강댐은 그 멋을 더한다. 1967년 4월 착공해 1973년 10월 완공된 소양강댐은 제방 높이가 123m, 길이는 530m에 이르는 다목적댐이다. 수자원공사 홈페이지에 견학신청을 하면 소양강댐을 탐방할 수 있다.
강물을 타고 흐르는 봄바람을 더 느끼고 싶다면 배에 오르면 된다. 소양강댐과 청평사를 오가는 배를 타고 숲과 계곡물이 어우러진 오솔길을 걷다보면 청평사에 다다르게 된다. 고려 초 광종 24년 즉, 973년에 영현선사가 세운 청평사는 공주를 사랑한 청년의 이야기가 신비함을 더한다.
자녀와 함께라면 애니메이션 박물관은 빼놓을 수 없다. 국내 유일한 애니메이션박물관으로, 지난 2003년 의암호 호숫가에 개관했다. 탁트인 의암호의 모습은 자연스럽게 셔터를 누르게 한다. 아이들과 뛰어놀 수 있는 잔디밭이 있고, 야외 커피숍도 인기다.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 게 먹을거리. 간단한 점심 식사라면 막국수가 좋고, 늦은 점심 또는 저녁 식사를 해야 한다면 닭갈비는 필수다. 굳이 원조를 찾는다면 숯불구이 직화닭갈비 강추.
닭갈비의 원조는 숯불이다. 대부분 불판에 야채와 닭갈비를 올려 볶는 방식으로 요리를 하지만 최근들어 숯불방식을 찾는 손님들이 늘고 있다.
소양강댐을 둘러봤다면 원조 숯불구이 직화닭갈비를 고집하는 샘토닭갈비가 좋다. 참숯을 사용하고 초벌구이로 제공돼 고기를 태우지 않을 수 있다.
춘천의 밤풍경을 제대로 즐기려면 구봉산 전망대에 오르면 된다. 춘천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시원한 밤바람이 커피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한다. 잼버리 도로를 만들면서 새로운 관광명소가 된 구봉산 중턱에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산토리니를 비롯해 10여 개 커피숍과 식당, 빵집 등이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