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3.25 08:44:14
서봉만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24일 오후 강원발전연구원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강원포럼에서 '사회적 자본과 지역사회발전'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제안하고 "사회적 자본의 발굴, 활용, 그리고 축적에 관한 논의가 입체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원발전연구원은 이날 건강한 사회 만들기를 위한 사회적 자본 확충과 시민단체 참여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강원도 사회적 자본과 건강한 지역사회 만들기'를 주제로 강원포럼을 개최했다.
건강한 지역사회는 다양한 지역주체가 지역발전을 위해 주도적으로 참여해 지역주민의 삶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사회를 일컫는다.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발전에 대한 전반적인 접근방식에 대한 공동체 구성원들 간 합의가 필요하다. 이는 문제에 대한 대응이 아닌 지역발전에 대한 내생적인 비전과 가능성에 대한 공동체 차원의 탐색과 추구를 요구한다.
사회적 자본이란 협력적 행위를 촉진시켜 사회적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신뢰, 규범, 네트워크 등 사회조직의 속성을 지칭하는 것으로, 신뢰가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다. 사회적 자본은 사용하면 증가하지만 사용하지 않으면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가 조밀하면 할수록 시민들이 상호 이익을 위해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
자산기반 지역발전은 기존 지역개발 방식의 경우 지역에 부족한 것, 즉 필요에 초점을 맞추어 접근하는 필요기반 접근방법의 대안으로 등장한 개념이다. 이는 지역에 존재하는 자산과 역량의 관점에서 공동체를 개발하면서 스스로 결여된 것을 채워나가는 것을 강조한다.
자산기반 지역발전이라는 새로운 지역발전 패러다임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적 자본이 중요하다.
서봉만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사회적 자본의 확충 자체가 정책적 목표로 설정되기 보다는 지역사회발전 또는 건강한 지역사회 만들기라는 포괄적인 목표와 연계 차원의 논의가 효과적"이라며 "신뢰형성, 공동체 회복, 굿거버넌스 구축, 지속가능성 확보 등 일반적인 사회적 자본 구축에 대한 논의는 실질적인 사업추진 과정에서 실효성 있는 결과로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자산기반 지역발전에서는 필수적인 지역자산의 발굴과 활용에서 지역 주체들 간 공식적 또는 비공식적 관계 네트워크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며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지역주체들 간 사회적 자본이 발굴되고 축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사회에서 사회적 자본의 문제에 대한 논의를 구체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당위적인 목표로서 사회적 자본에 관한 논의는 정책적 실효성을 확보할 수 없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강원도는 각종 사회지표가 전국 대비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으로 사회적 건강의 회복방안이 시급한 실정이다.
강원발전연구원 이영길 선임연구위원은 "강원도의 사회적 건강상태를 진단하고 이중 개선이 시급한 전략사회지표에 대한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며 "도출된 전략사회지표의 개선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연차별 대안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원도 사회적 자본과 건강한 지역사회 만들기'를 주제로 한 이날 강원포럼은 신승춘 강릉원주대학교 자치행정학과 교수의 사회로 이영길 강원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강원도 건강한 사회 만들기의 개념과 연구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했으며, 김대건 강원대학교 행정학과 교수가 '사회건강성을 보는 관점의 전환: 모형, 긍정성 및 회복탄력성'에 대해, 서봉만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이 '자산기반 지역발전과 사회적 자본'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이어 곽현근 대전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구자열 강원도의회 의원, 김원동 강원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박준식 한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종합토론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