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3.24 18:46:12
강원발전연구원은 정부가 추진중인 규제프리존과 관련 도 차원의 스마트 헬스케어산어의 육성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스마트 헬스케어산업 도약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한 정책메모 제535호를 발간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규제프리존을 도입해 전국 14개 시도의 창조경제와 미래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시도별 2개씩 전략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했다. 도는 스마트 헬스케어와 관광분야가 지정됐다. 오는 6월 규제프리존 지정·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될 예정으로, 규제특례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법제화 과정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의료시장은 기존 치료 중심에서 예방 및 진단, 사후관리 분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이는 스마트 헬스케어산업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스마트 헬스케어산업은 스마트 센서, IoT 헬스 디바이스를 통해 수집한 개인건강정보가 빅데이터 헬스케어 플랫폼에 저장·가공·분석·처리돼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로 활용되는 생태계로 구성된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은 2010년 3조 5600억 달러에서 2020년 6조 8600억 달러로 10년간 약 2배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중 치료분야는 2010년 68%에서 2020년 5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감소 추세에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예방분야는 6%에서 10%, 진단분야는 16%에서 21%, 사후관리 분야는 10%에서 12%로 각각 증가했다.
이는 의료데이터의 규모, 생성속도, 사용가치가 크게 증가해 데이터에 기반한 정밀의학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헬스케어 애널리틱스 시장은 2020년 최대 238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으로 2015년 64억 달러 시장에서 연평균 23.8%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국내 역시 2015년 약 1000억 원 시장에서 연평균 21.5% 성장하는 등 오는 2020년 291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의료산업은 스마트 헬스케어로 진화하고 있다. BT, ICT 기술의 발전과 융합을 통해 E-헬스(디지털 병원), U-헬스(원격의료 등)를 거쳐 스마트 헬스케어(IoT, 빅데이터 기반 맞춤의료)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산업 활성화의 핵심은 의료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 핵심은 헬스케어 플랫폼에 다량의 개인의료정보가 집적되고 분석돼 의미 있는 정보가 소비자에게 전달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에 산재된 의료정보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의료빅데이터를 수집·가공·분석·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 운영돼야 한다.
규제프리존 정책을 도 발전을 위한 기폭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배경이다.
강원도는 2000년 이후 바이오, 의료기기, 신소재를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의료기기산업은 국내를 대표하는 의료기기 클러스터로 성장했다. 실제 2014년 현재 도내 150여 개 기업에서 전국 대비 수출 17.3%, 생산 12.4%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 의료기기 제품 생산과 의료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생산된 스마트 의료기기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테스트할 수 있는 플랫폼을 비롯해 의료빅데이터와 연계된 다양한 의료서비스 상품개발과 실증 인프라가 마련돼야 한다.
또 플랫폼과 의료서비스를 패키지로 수출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모델이 구축돼야 한다.
특히 스마트 헬스케어산업의 생태계 완성을 위해서는 밸류체인별 도내 산업과 연계해 발전돼야 한다.
이를 위해 강릉, 철원지역 소재산업과 연계한 고감도 센서용 소재의 개발과 함께 바이오, 의료기기, 소재기업 중심으로 스마트 센서 개발이 필요하다.
또 바이오, 의료기기 기업을 중심으로 핵심 스마트 디바이스 개발과 강원창조센터 및 의료관광 등과 연계해 다양한 스마트헬스케어 서비스 실증 및 창업 촉진과 수출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 개발돼야 한다.
강원발전연구원 김석중 연구위원은 "강원도만의 규제프리를 활용해 통합된 의료빅데이터를 구축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핵심"이라며 "산업부 지역거점기관 지원사업, 규제프리 활용 재정지원사업을 통해 빠른 시일내에 플랫폼을 구축할 필요가 있으며, 향후 지속적인 플랫폼 고도화가 필요하므로 지역 내 혁신역량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