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공천완료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불평등 해소'와 '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이 시대 최우선 과제로 다시 한 번 합의하는 선거"라며 현 정권에 대한 경제심판론을 전면에 제기하면서 이번 선거를 이 같이 규정했다.
김 대표는 최근 경제의 총체적 위기와 관련해 "'불평등 해소'와 '더불어 잘사는 경제'는 지난 대선 때 여야 후보가 한목소리로 국민에게 약속하면서 이미 사회적 합의가 끝난 문제"라며 "그런데도 박근혜 정부는 지난 3년 이 문제를 철저히 외면했다. '잃어버린 경제 8년'이 일본처럼 '잃어버린 경제 20년'이 될까봐 두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박근혜정부의 경제정책은 완전히 실패했고 국민은 IMF 위기 이후 가장 큰 시련을 맞고 있다"며 "그런데도 정부여당의 태도는 한심하고 무책임하기가 이를 데 없다. 경제위기론과 낙관론을 왔다 갔다 하는 대통령의 오락가락 경제 인식에 국민은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세력이 적반하장으로 '야당 심판론'을 제기하는 것도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경제는 위기인데 선거운동에 주력하는 대통령,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집안싸움에 몰두하는 집권여당, 그러면서 어떻게 더 많은 의석을 달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대표는 "새누리당 정권 8년의 경제실패는 의석수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많아서 생긴 일"이라며 "불평등과 위기를 심화시키는 낡은 경제의 틀도, 아무런 대책도 제시하지 못하는 정부여당의 무능도, 책임을 국민과 야당에게 전가하는 무책임도 이제는 모두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대표는 "새로운 길을 가는 우리 앞의 장벽은 과감히 걷어내겠다. 2등에 안주하는 낡은 관성과 싸워야 한다"며 "국민의 굳건한 신뢰를 받는 1등 정당, 반사이익에 기대는 정당이 아니라 국민이 믿고 지지하는 명품 정당이 되겠다. 시대적 과제이자 국민의 명령인 불평등 해소와 포용적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 정책과 비전으로 정면 승부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의 염원인 정권교체를 꼭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김 대표는 이번 총선 공천 과정과 관련, "어렵고 힘든 과정이었지만 오직 국민만 믿고 여기까지 왔다"며 "아쉬움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 과정의 진통은 결과의 성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참신하고 유능한 새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는 일은 매일매일 낡은 관행과의 싸움이었고, 때론 생살을 베는 희생을 동반하는 고통스런 과정이었다"며 "낡은 생각과 싸웠다.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국민 눈높이'라는 대원칙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번 237개 지역구 공천이 '국민 눈높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원칙과 '사람이 바뀌어야 정치가 바뀐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명제를 담대한 결단으로 실천에 옮긴 명실상부한 국민공천이었다고 자부한다"고 자평한 뒤 "지금부터 새 인물을 중심으로 총선 진용을 갖추고, 국민과 함께 승리를 향해 달려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