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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규 강원도농업기술원장 "농업소득 1위 달성으로 돌아오는 강원농촌 만들 것"

취임 1년 앞두고 인터뷰 통해 밝혀…박흥규 원장 "농업주도 지역핵심인력 양성"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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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6.03.22 09:01:11

▲박흥규 강원도농업기술원장. (사진=강원도농업기술원)

"농업소득 1위를 달성해 떠나는 강원에서 돌아오는 강원으로 만들겠다."


박흥규 강원도농업기술원장(사진. 55)은 취임 1주년을 맞아 21일 CNB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시대적인 트렌드로 보면 강원도 농업발전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밭작물 소득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고 소비자들은 새롭고 깨끗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데 따른 것이다.


박흥규 원장은 지난해 4월 1일 제34대 강원도농업기술원장으로 취임했다. 도농업기술원은 1909년 3월 설립된 농업진흥기관으로, 춘천종묘원을 시작으로 강원도농촌진흥원, 강원도농사원, 강원도농사시험장, 강원도종묘장 등 기관명 변경을 거쳐 1998년 9월 강원도농업기술원으로 개칭된 이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박흥규 도농업기술원장은 '국내 농업소득 제1의 강원도 만들기'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신소득작목을 발굴하고 농업경영체의 역량을 개발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2014년 기준 도내 농업소득은 1138만 원으로, 전국 17개 시군 중 두 번째로 높다. 전국 1위인 경북 1585만 원보다 447만 원이 낮은 것으로, 경북의 경우 축산분야가 발달한 데 따른 결과다.


농가소득은 농업소득과 농업외소득, 이전소득, 비경상소득으로 구성된다. 농업소득은 농사활동을 통해 얻은 소득이고, 농업외소득은 농산물가공업이나 농업서비스업 등 겸업소득과 급료수입이나 농업노임 등 사업외소득을 합한 것이다. 이전소득은 공.사적 보조금을, 비경상소득은 우발적이거나 일시적인 소득이다.


현재 옥수수와 감자, 백합종구 등은 전국 1위의 품질과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웰빙 열풍과 함께 청정산채 분야도 경쟁력이 높아 시장을 주도하게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고품질 품종육종과 농가애로기술 해결, 산채 생산단지화로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조성하고 유통망을 확보하는 등 품질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들이 추진중이다.


도농업기술원은 올해 신소득작목을 발굴하고 실용기술을 연구 및 개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 농업경영체의 역량을 개발하고 고객만족을 목표로 한 기술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박흥규 원장은 "도내 농업여건이 유리한 점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며 "도내 비교우위 작목을 선발해 지역특화 전략작목으로 육성하고, 육성된 전략작목을 가공상품화로 부가가치를 높여 6차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 9월 강원도청 달빛카페에서 열린 오륜품종(벼, 감자, 팝콘, 백합) 품평회의 모습. (사진=강원도농업기술원)


도내의 경우 청정한 이미지로 신선 농축산물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갖고 있고, 국민의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잡곡이나 산채, 약초 등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또 기후변화로 인삼이나 사과, 포도 등 주산지역이 북상하면서 도내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휴식+건강+치유와 접목한 농촌체험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귀농·귀촌 등 유입 인구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3년 기준 도내 귀농귀촌 신규 유입 인구는 3721명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다.


이를 위해 지역특화품목 중심 '강원명품' 농축산물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벼와 잡곡, 감자, 옥수수는 전국 최고품질의 주곡작물로 육성하고, 딸기와 백합, 칼라, 씨 없는 포도, 다래는 경쟁력을 우위를 가진 원예작물로 육성한다.


곰취와 참산부추를 비롯해 버섯, 인삼, 단삼은 지역특성에 알맞은 특화품목으로 육성한다.


특히 지역농업 특성화를 위한 2년 차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강릉의 전통곶감 명성을 복원하고, 태백의 눈개승마와 병풍취 등 토속산채 소득화, 영월의 잡곡류 우량종자 채종포, 인제의 귀리 등 조사료 생산단지, 고성의 친환경 농업기반 등 5개소에 지역전략작목의 생산기반을 조성한다.


이어 춘천의 아스파라거스 상품화를 비롯해 원주의 원목버섯 특화단지, 동해의 천연염색 활성화, 홍천의 명이나물 명품화, 화천의 땅콩·오미자 확산 등 생산·가공·체험을 통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2015년 6월 춘천 근화어린이집 원아 30여명이 강원도농업기술원이 운영하는 '신나는 어린이 농업교실'에 참가해 오륜백합 등을 관찰하며 즐거워하는 모습. (사진=강원도농업기술원)


박흥규 원장은 "강원농업을 주도할 핵심인력을 양성하는 데 특히 주력할 것"이라며 "이는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농촌진흥업무를 추진해도 이를 현장에 적용할 역량을 갖춘 핵심인력이 없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창조농업을 실천할 있도록 전문 농업인 교육과 함께 경영수준별 맞춤 교육을 실시하고,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위한 귀농창업지원센터를 적극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고교 및 대학 등 4-H회 활동을 지원하고 생활개선회 등 농업인단체의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업·농촌자원을 활용한 6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기능성 한식소스를 개발하고, 특산주 개발, 농가맛집 등을 통한 전통식문화를 계승·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박흥규 원장은 "강원도농업기술원장 취임을 앞두고 '어떤 사업을 추진할까'를 고민하던 중 최문순 도지사의 도정목표인 '소득 2배 행복 2배 하나된 강원도'가 눈에 들어왔다. 소득이 행복의 절대 가치는 아니겠지만 기본적인 요소"라며 "이러한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농업분야에서 제가 맡은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내 지형과 기후특성을 최대한 살린 소득원을 개발하고 이를 국내 최고의 브랜드로 육성하는데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며 "도민과 농업인, 농업기술원 전 가족이 합심 단결한다면 국내 최선진 농도로서 꿈을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인 만큼 농업인들이 만족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흥규 강원도농업기술원장은 경북 창녕 출신의 중앙 고위공무원으로, 온화한 성품과 농업기술 지식의 폭이 넓어 중앙과 지방에 다양한 인적풀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농대와 동 대학 석사 및 박사를 수료했으며, 부인 김영선 여사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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