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뉴스타파> 보도에 정면 반박했다.
<뉴스타파>는 지난 17일 “나경원 의원의 딸이 2012학년도 성신여대 실기 면접에서 사실상 부정행위를 했지만 최고점으로 합격한 것으로 드러나 부정 입학 의혹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성신여대에서는 모두 21명의 장애인 학생이 응시해 김유나 씨 등 3명이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뉴스타파>는 당시 김유나 씨를 면접 심사했던 이재원 성신여대 정보기술(IT)학부 교수를 통해 “면접에서 김유나 씨가 ‘저희 어머니는 어느 대학을 나와서 판사 생활을 몇 년 하시고, 국회의원을 하고 계신 나경원 씨다’라며 자신의 어머니가 나경원 의원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말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유력 정치인의 딸이 아니었다면 받기 힘든 특혜, 성신여대는 나경원 의원의 딸이 실용음악학과에 응시한 그 해에 장애인 전형을 처음 도입했다” <뉴스타파>는 밝혔다.
이에 나경원 의원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나 의원은 1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타파 보도에 대한 반박’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나 의원은 “엄마가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딸의 인생이 짓밟힌 날이다. 비방은 이제 나 나경원에 대한 거짓과 모함을 넘어 가족에 관한 부분에 이르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억울함을 참는 것이 억울함을 키울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사실관계를 아무리 투명하게 해명한들 끝없이 의혹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 그들에게 단호하게 대처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법관 출신 나경원이 아니라, 정치인 나경원이 아니라 아픈 아이를 둔 엄마 나경원으로서 반드시 왜곡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수백명의 장애인 수험생들이 장애인 특별전형에 따라 정원 외로 대학교육의 기회를 얻고 있다. 올해에도 발달장애인 학생 두 명이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합격했다”고 설명했다.
나 의원은 “뉴스타파 언론 보도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다. 내 아이는 정상적인 입시 절차를 거쳐 합격했다”며 “당시 다른 학교 입시전형에도 1차 합격한 상황에서 성신여대에 최종 합격해 그 학교를 택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것을 특혜로 둔갑시킨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다. '특혜'와 '배려'는 다르다. 장애인은 사회의 배려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라며 “걷지 못하는 사람에게 휠체어를 빼앗고 일반인처럼 걸어보라고 말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것처럼 장애인의 입학전형은 일반인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나 의원은 “어느 부모에게나 소중한 자식이, 자신이 가진 태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열심히 살아가는 인생을, 도와주고 보듬고 안아주지는 못할망정 모함하고 더 아프게 만드는 사람들로부터 더 이상 아파하지 않는 세상, 남 몰래 숨어서 눈물 흘리지 않고 당당히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절대 참지 않겠다.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너무 아픈 날”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