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3.18 11:01:01
브랜드 전문가인 손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표 시절 영입된 케이스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도 오랜 인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정 의원이 공천배제 된 뒤 "무소속 출마를 해서라도 꼭 살아서 당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등 적극 '구명 운동'에 나서 눈길을 모았다.
손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대표실에서 가진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된 뒤 인사말에서 “제가 갑작스럽게 가지 않던 길을 가려니 낯설고 두렵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번지점프 하듯 뛰어도 죽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앞서 손 위원장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60평생을 뒤돌아보면 큰 결정의 순간을 맞을 때마다 저는 언제나 주변분들이 원치않는 결정을 내리곤 했다"며 "제 결정은 늘 남을 위해 몸을 던지는 무모한 것이었다. 그러나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손 위원장은 "모두 말렸던 무모한 결정들은 제게는 언제나 큰 기쁨과 보람이었다"며 "아직 갈 길은 멀고 낯설지만 바람은 늘 나를 설레게 한다"고 덧붙였다.
마포을에서 손 위원장과 맞붙게 될 본선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새누리당의 김성동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이채관 전 이회창 총재 정무특보, 최진녕 변호사, 황인자 의원(비례대표)의 경선 결과에 따라 손 위원장의 경쟁자가 확정될 예정이다.
김 예비후보는 "정 의원이 험지에서 고생하는 동지들에게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겠다며 선대위원장 요청을 수락했다"고 말하면서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부산의 다른 후보들의 요청을 다 받아들이지는 못하지만 지원 유세 등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온 힘을 다해 선거를 돕겠다는 뜻을 정 의원이 전해 왔다"고 덧붙였다.
김 예비후보는 고 김근태 열린우리당 당의장의 정무특보를 지내며 정 의원과 가까워졌으며 18대와 19대 총선 때 통합민주당과 민주통합당 후보로 영도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