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3.17 14:15:10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17일 발표한 3월 주중정례조사의 여권·야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전월 대비 1.6%p 하락한 19.3%로 여권 주자들 중에서 13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18.7%로 2위에 오른 유 전 원내대표의 급등세로 불안한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정당 지지율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율도 전주보다 3.4%p 폭락한 40.7%로 하락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29.3%를 기록하며 전주보다 1.5%p 상승했다.
더민주는 ‘친노 좌장’ 6선 이해찬 의원과 5선 이미경 의원이 공천 배제된 14일(월) 0.6%p 상승한 28.4%로 시작했고, 이해찬 의원이 탈당·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15일(화)에도 28.9%로 상승한 데 이어,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4·13 총선 목표로 현재 의석수인 107석 유지를 제시한 16일(수)에는 29.6%까지 상승하면서 30%에 바짝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14일(월)에는 0.8%p 상승한 11.9%로 시작했고, 더민주를 탈당한 정호준 의원의 국민의당 합류 가능성이 전해진 15일(화)에는 12.9%로 추가 상승했으나, 16일(수)에는 정호준 의원의 합류로 교섭단체 구성 소식이 있었음에도 임내현 의원의 탈당 가능성 보도로 11.5%로 다시 하락하는 등 결국은 1.1%p 상승한 12.2%로 조사됐다.
정의당 역시 2.1%p 오른 7.8%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했으며, 무당층은 2.8%p 감소한 6.3%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장 주목할 대목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의 새누리당 지지율 대폭락으로 지난주 49.6%에서 이번 주 36.5%로, 무려 13.1%p나 폭락해 비슷한 유례를 찾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반면, 더민주는 1.6%p 오른 33.8%로 새누리당을 2.7%p 차로 바짝 추격했으며, 국민의당은 전주와 마찬가지인 10.2%였고, 정의당은 2.1%p 오른 9.5%를 기록했다.
또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5%포인트 오른 22.7%로 1위 자리를 이어 갔으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비박 현역 공천 학살 논란과 이한구 위원장과의 정면충돌로 지지율이 1.1%포인트 하락했으나 16.5%의 지지율로 2위 자리는 지켰다.
그리고 서울 종로에 공천을 받은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6%포인트 내린 10.8% 지지율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당대표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며 3위를 유지했으며, 안 대표는 0.6%포인트 상승한 10.6%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문 전 대표에 12.1%포인트 뒤진 4위에 머물렀다.
차기 대선주자 양자대결 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 간의 양자대결에서 김 대표가 45.0%, 문 전 대표가 44.0%를 기록해 양자가 1%p 차의 초박빙 접전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김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간의 양자대결에서는 김 대표가 44.2%로 안 공동대표(37.2%)에 오차범위(±3.1%p) 밖인 7%p 더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잘모름’은 각각 11.0%, 18.6%로 집계됐다.
한편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에서 긍정평가는 전주 조사 대비 4.9%p 내려간 41.5%(매우 잘함 14.9%, 잘하는 편 26.6%)로 나타났으나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8%p 상승한 53.2%(매우 잘못함 37.2%, 잘못하는 편 16.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5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60%)와 유선전화(4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2015년 12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3.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