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막이 김수지 작가의 개인전 '연속하는 도형의 성질'을 25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동진시장에 자리한 플레이스막의 '막사(MAKSA)'에서 열린다. 작가는 사물의 본질을 인식하는 과정과 방법에 대한 탐구를 설치 작업으로 보여준다.
전시장 내에 설치된 모든 사물들은 거울이나 유리(창)를 통한 뒤 눈을 거쳐 인식된다. 여기서 작가는 눈을 통해 인지하게 되는 사물의 본질이, 과연 의식 속 사물의 존재와 같을지 의구심을 갖는다. 그는 "전시장의 유리는 우리가 인식하는 것과, 사물의 본질이라고 말할 수 있는 개념 사이의 경계"라고 작가 노트에서 짚는다.
작가는 작업을 통해 우리가 가진 경험이나 의식 자체를 '주어진 것'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이런 모든 것들로부터 분리시켜 대상을 고찰해, 주어진 현상을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모색자로서의 역할을 한다.
그 과정은 여러 겹으로 쌓인 유리에 맺힌 자신의 모습을 내려다보는 등의 방식을 취한다. 플레이스막 측은 "작가는 자신의 인식 체계를 바라보는 관찰을 행하게 한다. 인식 이전의 것과 인식 사이의 모호한 경계들을 품은 작업은 우리의 인식에 질문을 던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