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3.14 08:50:28
더불어민주당 춘천선거구 예비후보자 간 경쟁이 감정대립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춘천선관위가 박 모 씨 등 2명을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촉발된 허 영-황환식 예비후보자 간 갈등은 오는 17일과 18일로 예정된 당내 경선을 앞두고 더욱 심화될 분위기마저 감지된다.
13일 더불어민주당 춘천선거구 황환식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내어 현 상황을 "예비후보 측근과 연루된 부정선거 의혹사건"이라고 규정하고 "검찰 등 사법당국의 조사 이전에 도당과 중앙당 차원의 자체조사와 함께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명백한 해당행위이자 구태"라고 진단하고 "춘천시 및 강원도 전체 선거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며 "경선 자격 박탈 등 엄중한 조치"를 촉구했다.
현재 황환식 예비후보자는 직접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허 영 예비후보자의 친구 등 2명이 검찰에 고발된 내용을 게시하는 등 이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허 영 예비후보는 이날 반박 보도자료를 내어 적극 해명했다.
허 영 예비후보는 "경선을 앞두고 네거티브가 판을 치고 있다"고 우려하고 "후보와 선거사무실 관계자, 선거사무원, 회계책임자 등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으며 조사대상도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근거 없이 사실관계도 확인되지 않은 허위비방에는 법적인 검토를 거쳐 검찰고발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앞서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내어 택시기사 박 모(57)씨 등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춘천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골자는 과거 모 정당 직능부위원장을 역임한 택시기사 박 모씨와, 허 영 후보의 친구인 김 모(46)씨는 지난달 26일 선거운동원 모집과 이틀 후인 28일 개최된 당원집회 참석 권유를 명목으로 대학생 등 10여 명에게 14만 7000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이는 박 모씨 등 '제3자의 기부행위 제한'에 관한 것으로, 허 영 예비후보자 본인 또는 선거캠프와는 무관하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춘천선거구 국회의원 최종 후보는 오는 15일 경선후보자 등록 및 설명회를 갖는 데 이어 오는 16~18일쯤 휴대폰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