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3.13 14:56:40
전국시설관리노조 서울본부장 출신으로 국민의당 창당 발기인이기도 한 국민의당 이종화 예비후보(서울 서대문갑)가 12일 정의당이 이정미 부대표를 비례대표 1번 후보로 선출한 데 대해 "공산주의자를 비례대표 1번에 공천했다"라며 색깔공세를 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예상은 했지만,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비난하면서 더 나아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굳건한 선거연대를 할 것이며, 더민주당과 선거연대를 하자는 것은 공산주의자를 비례대표 1번에 공천한 당과도 연대하자는 것"이라며 더민주에 대해서도 싸잡아 색깔공세를 폈다.
이어 이 예비후보는 13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정미의 비례대표 1번 공천은 '일심회' 사건 정도의 충격“이라며 ”간첩 최기영에게 월급을 주기 위해 분당까지도 감수하는 김일성주의자들의 선당후사 정신에 감복한 일에 준하는 일"이라고 원색적 색깔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왜 인천연합은 통진당을 떠나 정의당을 만들었을까. 이 의문이 이제야 풀리는군요"라며 정의당 전체에 대해서도 색깔공세를 폈다.
이에 정의당원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국민의당 예비후보가 자신이 페이스북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이정미씨를 '공산주의자'라 불렀답니다"라며 "물론 정의당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더민주에 대한 공격이겠죠?"라고 힐난했다.
그리고 진 교수는 "야권연대를 거부할 명분이 없다 보니, 억지로 더민주-정의당에 옛날 통진당 모델을 뒤집어 씌우고 싶었겠지요. 안철수의 새정치, 무섭네요"라고 꼬집으면서 정의당에 대해 "공식적으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사과와 해명을 요구해야 한다고 봅니다"라며 강력 대응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도 트위터를 통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님! 당신이 말한 새정치가 이런 건가. 공식 사과하고 이종화 예비후보 출당시키라“고 이 예비후보 출당을 요구했으며, 더민주 혁신위원 출신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정미 후보 및 정의당이 가만 있으면 안되겠다"고 거들었다.
한편 정의당은 11일 당원투표를 통한 비례대표 경선을 마치고 비례대표 순위에 대해 이정미 당 부대표와 김종대 당 국방개혁단장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1~2번에 이름을 올리는 등 20대 국회의원총선거에 적용할 비례대표 10번까지의 순번을 확정해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