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상임선대위원장의 직에서 물러난다"면서 "야권의 통합과 연대 문제에 대해 저는 '깊은 고민과 뜨거운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양당중심 정치를 극복해보려고 하다가 오히려 박근혜-새누리당의 일당 독주를 허용하는 결과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고민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어제 밤, 저는 공동대표 두 분과 회동을 갖고 수도권에서의 야권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간곡하게 설명드렸다"면서 "집권세력의 개헌선 확보 등 압승을 막아내는 동시에 야권과 우리 당의 의석수를 최대한 늘리기 위함이었으나, 안철수 공동대표의 강고한 반대를 넘지 못했으므로 이에 상임선대위원장의 직에서 물러나면서 그 사유를 한 줄로 줄인다"며 안 공동대표가 '수도권 연대'를 거부함에 따라 사퇴함을 밝혔다.
국민의당의 3대 중심축 중 한 명이던 김 위원장이 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하면서 국민의당은 불과 창당 한달 만에 분당 국면으로 접어든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과 함께 수도권 연대를 주장해온 천정배 공동대표도 ‘야권 연대 불가’ 방침을 고수한 안 대표에 항의해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 회의에 불참함으로써 금명간 김 위원장과 마찬가지 선택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