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3.10 11:00:36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제안해 4.13 총선의 뜨거운 화두로 등장한 야권통합 및 선거연대 문제에 대해 찬성 여론이 반대 여론에 비해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4·13총선 야권통합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결과에 따르면, ‘야권통합 또는 선거연대를 찬성한다(야권통합 찬성 19.1%, 선거연대 찬성 29.8%)’는 응답이 48.9%로, ‘야권통합이나 선거연대 모두 반대한다(39.3%)’는 응답보다 오차범위(±2.9%p) 밖인 9.6%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11.8%였다.
이처럼 국민 절반 가까이는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강력 반대하고 있는 것과 달리, 야권통합-연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야당 지지층과 무당층, 2040세대, 호남에서 찬성 여론이 높았다. 새누리당 지지층과 TK(대구경북), 50대이상에서만 반대가 높았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지정당별로는 더민주 지지층(찬성 82.4% vs 반대 9.6%), 정의당 지지층(75.7% vs 24.3%), 무당층(41.4% vs 32.9%)에서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26.3% vs 58.3%)에서는 반대가 높았고 국민의당 지지층(찬성 47.2% vs 반대 51.8%)에서는 찬반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찬성 67.5% vs 반대 24.7%)과 중도층(58.3% vs 34.4%)에서는 ‘야권통합 또는 선거연대 찬성’ 응답이 대다수인 반면, 보수층(31.3% vs 59.2%)에서는 ‘야권통합·선거연대 모두 반대’ 응답이 대다수로 조사됐다.
그리고 지역별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찬성이 우세한 가운데, 특히 광주·전라(찬성 52.7% vs 반대 33.1%)에서 찬성이 가장 높았고, 이어 수도권(50.7% vs 39.9%), 대전·충청·세종(49.1% vs 41.0%), 부산·경남·울산(48.1% vs 37.1%)의 순으로 찬성이 많았다. 대구·경북(38.9% vs 46.1%)에서만 반대 응답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찬성 59.9% vs 반대 28.9%), 40대(57.4% vs 33.5%), 30대(57.1% vs 32.5%)에서 찬성이 대다수인 반면, 60세 이상(33.0% vs 51.4%), 50대(41.0% vs 46.7%)에서는 반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59%)와 유선전화(41%)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2.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