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3.08 11:53:29
이어 송 의원은 “김 대표도 문제를 인정했듯이 첫 번째 컷오프는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며 “당 대표가 야권 통합을 주장하면서 실제로는 야권 통합과 연대를 위해 노력한 사람을 공천 배제하는 이중적 행태 때문에 화가 난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송 의원은 “국민들이 야권에 가장 실망하는 이유가 통합해야 할 때 분열하기 때문이지만 그 신념은 지금도 변함없기에 우리 당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총선 불출마를 결심했고 당분간 현실 정치에서 물러나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송 의원은 국민의당에 합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는 “지난 총선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통해 당선되며 분열하면 필패하고 연대·통합할 때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지난해 말 안철수 의원이 탈당할 때 함께 하지 않은 것도 당에 남아 야권통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제 소임이라 여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더민주가 오는 9일 발표할 '2차 컷오프'에 대해서도 "앞으로 어떤 기준으로 할지 모르지만 국회의원은 체조선수가 아니다"며 "점수를 매겨서 공천 배제를 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이고 상식적인가에 대해 생각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당 잔류 결정을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와 의논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따로 의논하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안 대표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지도부에서 소모적인 갈등과 대립을 만드는 것 보다는 야권이 힘을 만들면서 연대하고 통합하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향후 야권통합·연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공천에서 배제되어 지금 당장의 역할은 없다”면서도 “앞으로 당이나 외부에서 요청이 있으면 그 때 가서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돕기 위해 당시 민주당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탈당해 ‘안철수 대선캠프’에 합류했었으나 안 대표가 더민주를 탈당해 국민의당을 창당할 때 함께 탈당하지 않고 당 잔류를 선택했다.
국민의당은 전날 역시 '하위 20%컷오프'에 포함돼 탈당한 전북 익산을 전정희 의원이 입당해 송 의원까지 입당할 경우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으나 송 의원이 당 잔류를 선택하면서 국민의당은 교섭단체 요건인 20석에 한석 모자란 19석에 머무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