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3.07 22:20:05
한림대학교 일송기념사업회는 의학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낸 전문가에게 수여하는 수상자로 이용각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용각 명예교수는 1945년에 경성의학전문학교(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 조교, 이화여자대 전임강사를 지냈다.
한국전쟁 때 미국 해병대의 종군의사로 근무했으며, 이 경험이 계기가 돼 외과의사의 길을 걷게 됐다.
1953년 미국에 유학해 휴스톤의 베일러 대학병원(Baylor College of Medicine)에서 혈관외과를 전공했다.
귀국 후에는 이화여자대 외과학 조교수로 근무하며 혈관 수술 등에서 최신 외과 수술법을 선보였다. 1962년에 가톨릭외과대학 외과 부교수로 부임했다.
특히 갑상선 수술, 부신절제수술 등에서 새 방법을 개척했고, 대동맥과 말초혈관 수술을 광범위하게 시술했다. 또 하지의 원인불명 괴사증을 버거씨병으로 추정하는 임상 경험을 발표했다.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1964년 대한의학협회 학술대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장기 이식 분야에서 큰 업적을 세웠다. 개와 돼지를 이용한 실험 연구를 꾸준히 진행했고, 1969년 아시아에서 최초로 사람의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해 한국 의학사에 길이 남을 성과를 올렸다.
가톨릭의과대학에 재직하면서 많은 제자를 길렀고, 제자들의 유학을 독려하는 등 한국의학 발전에 힘을 보탰다. 가톨릭의료원 성모병원장, 인하중앙의료원장, 한국심장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병원 행정 발전에도 기여했고, 대한이식학회 창설을 주도했다.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대한외과학회 회장 등을 역임해 의학 학술 연구에 기여했다.
시상식은 오는 10일 오후 1시30분 한림대 국제회의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일송상은 한림대 설립자로 대학교육과 의학교육, 의료봉사에 평생을 헌신한 고(故) 일송 윤덕선(1921~1996) 박사의 교육철학을 기리기 위해 2006년 제정됐다. 이 학술상은 의학, 교육, 사회봉사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전문가 1인을 선정해 매년 수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