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룩스가 최봉림 작가의 개인전 '아름다운 미망인의 봄'을 10~27일 연다.
이번 전시는 사진 평론가이자 전시 기획자, 그리고 작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최봉림의 네 번째 개인전이다.
전시는 봄 기운이 물씬 풍기는 풍경 사진, 그리고 존 케이지의 음악으로 구성된다. 작가의 작업은 죽음의 겨울을 이겨내고 찬란히 탄생하는 식물들의 삶에 대한 경이로부터 시작된다. 그는 대형카메라와 삼각대를 메고, 봄 기운을 따라 이 산, 저 산을 오르내린다. 그리고 움터오는 푸른 빛의 새싹과 꽃의 풍경을 보여준다. 봄의 기운이 무색하리만큼 초여름의 풍경도 함께 보여준다.
갤러리룩스 측은 "최봉림은 봄이 특별하게 다가오게 된 이유를 지나가 버린 세월에서 찾는다. 봄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또 다시 황무지에서 새로운 삶의 열망을 잃어버리고 환희를 꿈꾸지 못하는 삶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덧붙여 말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누구보다도 성실하고, 아름답게 봄의 기운과 풍경을 찾아나선 그의 사진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 전시장 공간에 반복해서 울리는 존 케이지의 음악 소리와 함께 최봉림이 찾아온 봄의 이미지는, 잔상처럼 남겨지다가도 새싹의 푸름처럼 다시 진해져 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