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3.02 15:13:55
2일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대 국회의원 선거 강원지역 낙천대상자 명단을 공개하고 4대 정책의제를 발표했다.
총선 낙천대상자를 선정은 자질 없는 후보들이 또 다시 당선돼 정치를 후퇴시키고 민생을 외면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공천 단계부터 철저히 검증하고 배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원연대회의는 설명했다.
낙천대상자는 모두 7명으로 새누리당 소속이다.
선정된 낙천대상자는 김진태 국회의원(춘천), 김진선 예비후보(태백·영월·평창·정선·횡성. 전 강원도지사), 정문헌 국회의원(속초·고성·양양), 한기호 국회의원(철원·화천·양구·인제), 권성동 국회의원(강릉), 이강후 국회의원(원주 을), 황영철 국회의원(홍천·횡성)이다.
낙천대상자는 허위사실 유포와 의정활동 저성과자, 민주주의 파괴와 인권침해, 종북몰이 등으로 불필요한 이념논쟁을 촉발하고 사회 갈등을 유발한 인물들이라고 강원연대회의는 설명했다.
김진태 의원은 황희 정승이 간통과 뇌물, 부정 청탁을 받았다는 등 발언으로 논란을 야기하고 세월호 인양 거부, 종북몰이 등으로 국회 윤리위원회에 4차례 제소돼 낙천대상자에 선정됐다.
정문헌 의원은 2012년 10월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 포기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2014년 12월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 정 의원은 항소를 포기해 법원의 판결을 인정했다. 그는 2012년 10월 12일 NLL 포기 발언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의원직을 포함해 모든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약속했으며, 현재 20대 총선에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한기호 의원은 임신 중 과로사한 여군에게 본인도 귀책사유가 있다는 발언으로 사회적인 논란을 빚었다.
강원연대회의는 이와 함께 강원지역 4대 정책 의제를 마련하고 여야 후보자에게 제안할 계획이다.
4대 정책 의제는 남북교류·협력 강화를 통한 평화체제 구축과 남북 교류 재개를 비롯해 동계올림픽 이후 강원도 재정 악화에 대한 대안 마련,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계획서 반려, 삼척원전 완전 백지화와 새로운 에너지 체계에 대한 대안 제시로 구성됐다.
이들은 여야 예비후보자 대부분 경제분야 공약을 제시한 데 따라 사회분야 중심의 의제들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강원연대회의는 새누리당 중앙당과 도당에 낙천대상자 명단을 전달하고 공천 배제를 요구할 방침이다.
또 4대 정책의제를 여야 중앙당과 도당에 각각 전달하고, 이를 공약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성철 강원연대회의 사무처장은 "정치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정치가 바로 서려면 제대로 된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한다"며 "마땅히 심판받아야 할 후보자를 선정해 해당 정당에 공천배제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춘천시민연대, 원주환경운동연합, 강릉경제정의실천연합 등 도내 2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