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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37.5%>더민주 24.5%…국민의당, '날개 없는 추락‘ 8.9%

문재인20.9% > 김무성16.4% > 安8.4%…안철수, 호남서도 박원순 이어 3위로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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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6.03.02 15:00:58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 수정을 요구하는 필리버스터 마지막 주자로 나서 울먹이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동안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정국이 마침내 출구를 찾은 가운데 북핵 위기 후 상승곡선을 그리던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한 반면, 필리버스터를 주도했던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과 문재인 전 대표 지지율은 급반등하고 있는 반면 필리버스터에 양비론을 폈던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지지율은 급락해 호남에서조차 3위로 밀려났다. 국민의당 지지율도 호남에서 더민주에게 추월당하는 등 '필리버스터 후폭풍'이 거센 것으로 여러 여론조사에서 확인되고 있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3월 첫째주 정례조사에서 국민의당은 지난 주 정동영 전 장관이 합류하며 '반짝' 상승했던 호남에서조차 한 주 만에 더민주에게 다시 선두자리를 뺏기며 전국 지지율과 호남 지지율에서 모두 더민주에 밀리는 '총체적 난국'에 빠져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정당 지지율에서 새누리당은 공천 논란과 필리버스터 정국 속에서 7.4%p 하락했지만 여전히 37.5%로 여유롭게 선두자리를 유지했으며 더민주는 지난주 20.7%에서 24.5%로 상승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2월 셋째주 11.5%, 넷째주 10.3%에 이어 이번 주에는 8.9%로 내려 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호남에서의 패권을 놓고 더민주와 다투던 국민의당 지지율이 지난주 '정동영 효과'반짝 상승해 지난주 30.2%를 기록했지만 이번 주 22.1%로 곤두박질 친 반면, 지난주 22%를 기록했던 더민주가 이번주엔 33.2%10%p 이상 크게 상승했다.

 

이와 관련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새누리당의 지지율 하락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필리버스터를 막아내지 못한 여당의 무능"이라며 "필리버스터 정국을 초래한 여당의 무능과 살생부 등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공천 논란이 지지율 하락을 이끌었다"고 말해 이번주 정당 지지율의 변화 요인으로는 상승과 하락 모두 '필리버스터'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했다.

 

이어 김 소장은 더민주의 지지율 상승 역시 "필리버스터는 새누리에겐 지지율 하락이었지만 반대로 야당 지지층을 초결집 시키면서 더민주의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다"더민주의 과감한 컷오프와 친노 운동권인 강기정 의원 지역구 전략공천,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의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지역구 출마 등이 호남의 지지율 폭등을 이끌면서 전국 지지율까지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김 소장은 국민의당 지지율 하락에는 "더민주 컷오프 이삭줍기에 대한 반감과,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하고 '호남, 호남' 하고 말만 하는 것에 호남 민심이 슬슬 등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더민주에서 컷오프에 탈락한 송호창·전정희 의원, 무소속 박지원 의원 등의 합류를 계속 물 밑 타진하고 있다.

 

특히 김 소장은 "국민의당 지지율이 올랐던 시기를 보면 항상 새누리당이 못해서 지지율이 하락하거나 더민주가 못해서 지지율이 하락한 시기"라며 "국민의당은 결국 두 당이 못하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운데)가 2일 오전 서울 마포 당사에서 박인복 비서실장(오른쪽)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차기 대권후보 지지도에서도 더민주 문 전 대표가 전주보다 2.1%p 상승한 20.9%1위를 탈환했으며, 이어 새누리당 김 대표는 5.9%p 급락한 16.4%2위로 떨어졌고 국민의당 안대표가 1.0%p 추락한 8.4%3위에 머물렀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호남 민심의 급변으로, 문 전 대표 지지율은 10.7%p 급등한 22.0%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반면 지난주에 1위였던 안 대표 지지율은 7.7%p 급락한 16.5%에 그치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19.3%에게도 밀려 3위로 추락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국정지지도 조사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9.6%(지난주 43.9%),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2.5%(지난주 43.1%)로 나타났다(어느 쪽도 아님 5.8%, 모름/무응답 2.2%). 지난 조사에 비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7%p 상승했고,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0.6%p 하락해 7.1%p의 격차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8~292일간,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ARS여론조사(유선전화+휴대전화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1,000(총 통화시도 29,674, 응답률 3.4%), 오차율은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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