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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종군 선언한 강기정의 광주 북갑에 누구?…"김홍걸 전략공천" 관측도

천정배 저격수‘ 양향자 “2선 퇴진” 요구…천 "희생감수 하겠지만 호남은 절대 안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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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6.03.02 11:28:04

▲더불어민주당이 3선의 강기정 의원에 대한 공천배제 후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한 광주 북구갑에 강 의원이 1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당을 지키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함에 따라 누구를 내세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3선의 강기정 의원의 공천배제 후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한 광주 북구갑에 강 의원이 1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당을 지키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함에 따라 누구를 내세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더민주 김성곤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2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광주 북구갑은 영입자 중 한 사람을 전략공천 하는 것이 좋다는 게 개인 생각"이라며 "특히 강기정 의원의 의견을 존중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강 의원의 낙점 인사가 전략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광주 지역 출신 영입인사로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와 국제통상 전문가인 오기형 변호사, 김민영 전 참여연대사무처장 등이 있으나 양 전 상무는 광주서구을에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의 대항마로 전략공천을 받아 한판 승부를 대비하고 있다.

 

따라서 오 변호사와 김 전 사무처장의 거취가 주목되는 가운데 오 변호사는 이날 광주 동남을(동구) 지역구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취소하면서 중앙당의 출마선언 연기 요청에 따라 회견을 연기해 조만간 다시 일정을 잡겠다"고 밝혀 광주북구갑 전략공천 유력 대상자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최근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박사를 광주 북구갑에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광주 북구갑은 민주화 운동의 산실인 망월동 국립 5·18 민주묘지가 있는 곳으로, 민주화세력 재결집 전초기지로 안성 맞춤이라는 점에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김 박사는 입장은 정리되어 있지만 때가 되면 밝히겠다.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더해두고 있다.

 

김 박사는 1일 당직을 맡은 후 처음으로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차례로 참배하면서 똑같은 모양과 크기의 조화를 각각 준비해 "현실 정치 참여를 위한 신호탄 아니냐"는 관측이 유력하게 나오기도 했다.

 

▲더불어민주의 1호 전략공천 인사로 광주 서구을에 전략공천돼 천정배 공동대표와 맞대결이 예정된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왼쪽)는 2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천 대표의 ‘2선 후퇴론’을 제창해 눈길을 끌었다.(자료사진=연합뉴스)

한편 더민주의 1호 전략공천 인사로 광주 서구을에 전략공천돼 천정배 공동대표와 맞대결이 예정된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는 2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천 대표의 ‘2선 후퇴론을 제창해 눈길을 끌었다.

 

양 전 상무는 이날 인터뷰에서 “(천 공동대표는훌륭한 의정-정치 활동도 많이 하셨고 호남 정치의 대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후배 육성과 권한 이양을 제대로 해야 한다이제 후배 정치인들을 육성하고 광주와 호남정치를 잘 이끌 수 있는 뉴DJ를 발굴하시는 게 더 맞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양 전 상무는 자신의 전략공천을 두고 국민의당 측에서는 자객공천이나 저격공천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는 것과 관련해 자객공천이란 단어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더민주의 전략공천은 안주하고 있는 광주 정치권에 대한 변화의 욕구에 부응하는 것이다. 변화의 시작은 바로 새로운 인물로의 교체가 아닌가 싶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양 전 상무는 변화와 혁신, 광주 경제에 도약을 이끌 수 있는 후보들이 필요하다. 광주정치의 시대정신은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라면서 산업생태계를 새롭게 조성할 수 있고 지역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트렌드 인물이 함께 해야 한다며 자신이 광주 발전에 적임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천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한달 동안 우리가 개혁정치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기대에 한참 못미쳤음을 자인한다. 제 자신의 책임이 가장 크다""국민과 당에 필요하다면 저 자신은 어떤 희생과 헌신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천 공동대표는 우리 당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정권의 폭정을 견제하는 데 맨앞에 가장 강력하게 나서야 한다""우리 당 핵심 당원들은 총선승리를 위해서 작은 기득권이라도 기꺼이 포기하는 헌신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거듭 기득권 포기를 강조했다.

 

그러나 천 공동대표는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이 '희생 감수'가 수도권 출마를 의미하느냐고 질문하자 "호남 개혁정치와 호남 정치의 부활과 복원은 조금도 멈출 수 없는 저의 과제다. 제가 광주에서, 호남에서 그 일을 앞으로 더욱 강력하게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호남을 뜨는 일은 없다"고 펄쩍 뛰며 수도권 출마설을 부인했다.

 

그리고 천 공동대표는 자신에 대한 수도권 출마 압박에 대해서도 "호남에 있던 천정배가 광주 갔다가 이게 필요하면 서울로 올려보내고 할 수 있다는 식으로 대접한다는 게 그간 야당정치가 그동안 호남을 얼마나 무시하고 홀대했는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비난한 뒤, "저는 불과 수년전 호남 개혁정치 복원과 부활을 위해 호남에 내려갔고, 작년에 시민들의 신임을 얻어 국회에 들어온 지 불과 지금 1년도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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