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를 앞둔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DIMF)'이 창작 뮤지컬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된 5작품을 발표했다. 제9회 수상작인 뮤지컬 '지구 멸망 30일 전'의 한 장면.(사진=DIMF)

6월 24일 개막을 목표로 열 번째 축제를 준비중인 국제 뮤지컬 축제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DIMF)'이 'DIMF 창작 뮤지컬 지원 사업'(이하 창작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된 5작품을 발표했다.

한국 창작뮤지컬의 저변 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제1회 DIMF 시작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해온 창작 지원 사업은 '번지점프를 하다' '스페셜레터' '모비딕' '풀하우스' 등 창작 뮤지컬을 배출해냈다.

공연되지 않은 순수 창작 뮤지컬 및 워크숍, 트라이아웃(실험 공연) 형태로 공연된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23일까지 접수를 진행했다. 전년도 대비 20% 이상 증가한 총 54개팀이 지원, 전문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드라마, 로맨틱 코미디, 픽션 사극 코미디,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의 5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한국 전통 연희를 모티브로 현대적 무대 예술에의 장착을 시도한 '선택'은 우리탈 연구소 단원인 홍이와 탈 제작자 유복이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이어간다. 사물놀이를 바탕으로 한 음악과 함께 마당놀이 같은 뮤지컬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독일 라인 강 바위 언덕에서 아름다운 자태와 노래로 뱃사람을 홀린다는 로렐라이 전설을 모티브로 한 판타지 뮤지컬 '로렐라이'는 가상의 항만도시 카르마를 배경으로 새롭게 재해석 된다. '로렐라이'는 지난해 'DIMF 뮤지컬 아카데미' 트라이아웃 선정작으로 발표된 바 있다.

▲제8회 DIMF 창작 뮤지컬상 수상작인 '꽃신'의 한 장면. DIMF '창작 뮤지컬 상'을 수상한 작품은 다음해 DIMF 공식초청작으로 초청 받아 재공연 기회를 갖는다.(사진=DIMF)

'장 담그는 날'은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창작 뮤지컬로, 100년 전통의 장맛을 이어오고 있는 종갓집 종부 문여사와 그 장맛을 공장화시켜 대량생산 하려는 가족간의 갈등을 그린다.

'조선 연애술사'는 100% 연애 성사율을 자랑하는 노비 출신 호월이 금기 많은 궁으로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가벼워 보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우당탕탕 열애기'는 연애 7년차 석우와 은님의 한바탕 해프닝을 유쾌하게 그린 로맨틱 코메디다. 얼떨결에 시한부라는 되돌릴 수 없는 거짓말을 하게 된 은님이 이 거짓말로 새로운 연애 국면을 맞이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최종 선정된 5개 작품은 오는 6월 24일~7월 11일 열리는 제10회 DIMF 기간 중 초연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DIMF로부터 창작지원금 외 공연장 대관료와 홍보 마케팅 등을 지원받고 티켓 판매 수익 전액은 단체로 귀속된다.

또한 이 5작품 중 'DIMF 어워즈'에서 '창작 뮤지컬 상'을 수상한 작품은 다음해 제11회 DIMF의 공식초청작으로 초청 받아 재공연의 기회를 갖는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10주년을 맞이해 지원금을 더욱 확대하는 등 각 단체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앞으로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며 "또한 경쟁력 있는 작품은 미국, 중국 등 DIMF의 해외 연계 사업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