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2.26 16:35:15
강원도가 마을별 맞춤형으로 개발하는 기업형 새농촌 사업을 추진한다. 농촌마을 사업에 기업경영 방식을 도입하는 기업형 새농촌 사업으로 농가소득을 높여 지속가능한 농촌사회의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현재 사업시행 지침을 마련중으로, 상반기 중 신규사업을 공모할 방침이다.
강원도는 26일 오전 도청 신관 소회의실에서 기업형 새농촌 사업시행 지침을 마련하기 위한 전문가 초청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이기원 한림대 교수와 김기성 강원대 교수, 김주원이영길 강원발전연구원 연구위원, 정덕교 한국농업경영인강원도연합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도는 고령화와 귀농귀촌 증가, 마을 과소화 등으로 마을별 발전역량에 차이가 발생하고 있어 마을공동체를 중심으로 마을별 맞춤형 농촌개발사업인 기업형 새농촌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달 말까지 사업시행 지침을 마련하고 내달 중 시군에 지침을 통보해 신규사업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업형 새농촌 사업은 전체 가구 중 농가비율이 50% 이상인 마을인 행정리 단위의 농촌마을이 지원대상으로, 시장군수가 사업을 주관하게 된다. 도는 2030년까지 1888개 마을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도내 전체 마을은 행정리 단위 2280개 마을이 있다.
농촌마을의 발전역량에 따라 기초마을과 도약마을, 선도마을을 각각 선정하고 차등 지원한다. 기초마을은 정부 지원사업 실적이 없는 예비이전단계 마을로, 선정 시 마을별로 1년간 1000만 원 이내 사업비가 지원된다.
도약마을은 마을 내 지원된 총사업비가 5억 원 미만의 추진실적이 있는 예비단계마을과 진입단계마을로, 마을별로 3년내 3억 원부터 5억 원까지 지원된다. 예비단계마을은 1000만 원 이하 추진경험이 있는 마을이고, 진입단계마을은 5억 원 이하 추진실적이 있는 마을이다.
선도마을은 진입단계를 초과한 발전단계마을과 자립단계마을로, 마을별로 3년 이내 2억 원 이내 사업비가 지원된다. 선도마을은 6차산업 활성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전국 최고의 자립마을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그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이 많은 사업을 후원했으나 약간 부족해 제대로 성과를 못 낸 마을이 대상이다.
기업형 새농촌 사업은 내달 사업시행 지침이 시군에 통보되면 상반기 중 신규사업 공모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다. 시군은 대상마을을 선정한 후 도에 제출하게 되고, 도는 사업성 검토 등을 거쳐 대상마을을 최종 선정해 그 결과를 시군에 통보하게 된다.
이날 농업관련 전문가들은 새농촌 마을 사업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오지마을과 벽지마을 등 지원대상을 확대해 골고루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완식 도 농촌개발팀장은 "농업농촌의 다원적인 가치를 높이고 역량 단계별로 농촌을 개발하기 위한 사업으로 중앙정부사업과 연계 추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주민이 주도하는 기업형 농촌마을 만들기를 통해 내발적 발전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농촌사회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원도가 추진한 마을기업형 새농어촌건설운동은 선 자율실천 후 평가선정 방식으로 마을별 평균 5억 원을 지원한 것과 달리 기업형 새농촌 사업은 역량단계별로 선정해 사업비를 차등 지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