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2.26 11:51:48
전 지역에서 더민주에 밀린 국민의당은 특히 그동안 마지막 버팀목이었던 호남에서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전체 지지율이 광주/전라의 경우 전 주 조사결과는 더민주 35%, 국민의당 23%였으나 이번 주는 더민주 32%, 국민의당 15%로 격차가 더블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다.
이에 한국갤럽은 "이 지역의 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서 약 ±10%포인트, 매주 유효표본 약 100명 기준)를 감안하면 여전히 우열을 단언하기 어렵지만, 설 전후 변화는 '더민주 유지, 국민의당 하락'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국민의당이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정동영 전 의원 등을 영입하면서 지지율 반등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셈이다. 특히 정 전 의원 영입에도 불구하고 호남 지지율이 급락한 것은 영입이 도리어 역풍을 불러온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낳고 있다.
더구나 국민의당이 최대 승부처로 삼고 있는 서울에서도 지지율이 8%에 그쳤고, 경기인천 10%, 대전세종충청 5% 등 주요 승부처에서도 극히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대구경북 지지율은 1%에 그쳤고, 부산울산경남 지지율도 5%에 불과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도를 조사에서는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42%,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5%로 폭이 3%p 차이로 팽팽했으며, 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9%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417명)은 77%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더민주 지지층(194명)과 국민의당 지지층(77명)에서는 각각 85%, 62%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282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2%, 부정 51%).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22명, 자유응답) '대북/안보 정책'(29%), '열심히 한다/노력한다'(9%), '개성공단 가동 중단'(8%),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6%), '전반적으로 잘한다'(5%), '복지 정책'(5%), '외교/국제 관계'(5%) 등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자는 이유로(453명, 자유응답) '소통 미흡'(12%), '경제 정책'(11%, -3%포인트), '독선/독단적'(10%), '공약 실천 미흡/입장 바뀜'(8%),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7%), '전반적으로 부족하다'(6%), '대북/안보 정책'(5%, -6%포인트), '개성공단 가동 중단'(5%) 등을 지적했다.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는 전반적으로 지난주와 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25일(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23%였다(총 통화 4293명 중 1004명 응답 완료).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