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2.26 08:43:43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본부장은 25일 강원대학교 의생명과학관에서 열린 강원바이오 융합기술 산학연관 심포지엄에서 글로벌 바이오산업 동향과 헬스케어산업의 변화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최근 스마트화 시대의 도래와 함께 이용자 개인별 맞춤형으로 지능화된 스마트 헬스케어가 등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맞춤의료 기반인 유전체서비스 시장은 기기, 서비스, SW를 중심으로 성장중으로, KRIBB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6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헬스케어 중 치료 이외의 예방.진단.사후관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32%에서 오는 2020년 43%로 확대될 것이라고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건강관리와 원격의료, 현장진단, 웰니스 등 U헬스를 비롯해 유전정보와 관련 SW 및 장비, 임상기술 등 맞춤의료를 중심으로 의료-非의료산업 간 융합이 빨라지고 있다.
일본의 경우 건강·의료분야의 중점화를 위해 2014년 6월 건강의료전략추진본부를 설치해 컨트롤 타워를 구축한 데 이어 2015년 4월 독립행정법인인 일본의료연구개발기구를 설립해 예산집행기구를 단일화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더 적극적이다. 인구고령화가 빠르게 증가하고 환경오염 심화와 불건전한 생활방식, 여기에 식품안전에 대한 불신까지 더해지면서 의료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은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전체 사망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으로, 만성질환의 부담이 전체 질병의 70%에 달해 전 세계 평균을 웃돌고 있다.
급격한 노령화도 의료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2012년 중국의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은 8.7%로, 이미 고령화사회 기준인 7%를 넘겨 고령화가 진행중이다.
중국 정부는 이에 따라 바이오 의약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만 2000억 위안을 투자해 신약개발과 바이오의료, 녹색농업, 해양생물연구 등에 나서고 있다.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틈새시장을 찾기 위한 전 세계 바이오의료업체의 움직임은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으로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산업은 의료기관 치료 중심의 전통적인 의료서비스에서 이용자와 예방관리 목적의 헬스케어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IT·BT 기술의 발전에 따른 것으로, 헬스케어 서비스는 4P, 즉 개인화(Personalized), 예측(Predictive), 예방(Preventive), 참여(Participatory)가 주도하고 있다.
스마트 헬스의 주된 참여자는 병원과 ICT기업, 보험사, 서비스 기업 등이고, 주 이용자는 의료인과 환자, 일반인이다.
주요 시스템은 개인건강기록에 기반한 맞춤형 서비스로, 개인건강기기와 개인건강 어플리케이션, 개인건강정보 플랫폼, 맞춤형 건강관리 의료서비스가 결합된 방식이다.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본부장은 "바이오와 IT, 공학, 화학 등 융합을 통해 가장 시급한 사회문제인 식량과 환경, 에너지 보건 등을 해결할 새로운 돌파구가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는 곧 유전체 정보에 의한 질병의 예측과 예방이 가능한 유전체 정보 기반 헬스케어 비스니스가 성장하는 배경"이라며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강원바이오 융합기술 산학연관 심포지움은 BIT융합신산업창의인재양성사업단과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하고, 강원도와 춘천시, 강원대학교 한국바이오협회의 공동 후원으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