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2.25 08:45:42
24일 강원도가 마련한 한중FTA 수출협력 상생협약식에 참석한 홍순희 한중상무협회 회장(사진)은 CNB저널 기자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강원도에서 생산된 제품이 광동성에서 더 많이 팔릴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홍순희 한중상무협회 회장은 현재 광동성에 무역업체와 관광업체를 운영 중으로, 눈 내리는 강원도를 다녀간 후 매력에 푹 빠졌다.
홍순희 회장은 "강원도에는 광동성에 없는 것들이 아주 많다"면서 "광동에 비해 여름 날씨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눈이 많아 그 자체로 최고의 관광상품"이라고 연신 감탄했다.
또 "맛있는 음식이 많은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광동성은 중국 남부에 위치한 곳으로, 1억 명 이상의 인구를 갖고 있다. 홍콩·마카오와 인접해 있으며, 중국 남쪽의 관문으로서 수륙교통의 요충지다. 1970년 대 후반부터 대외경제 특수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 150여 개 국가 및 지역과 활발하게 경제무역 교류중이다.
홍순희 회장은 도가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베이징과 칭다오 등 중소기업 전용매장을 개설한 게 인연이 돼 철원 오대쌀 수출의 실질적인 주역으로 활약했다.
철원 동송농협은 지난해 7월 쌀 재고 해결을 위해 최문순 도지사가 중국 광동성을 직접 방문, 현지 종합물류회사인 중티에더성더그룹과 강원도 쌀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이어 12월 홍콩 천지무역유한공사와 철원 오대쌀 100톤 수출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중국 광동억이풍집단유한공사와 36톤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강원쌀 판권 보장을 통한 매년 1~3만 톤 수출을 추진키로 했다.
홍 회장은 "광동은 태국쌀 등이 대부분으로 맛과 영양이 높지 않지만 철원 오대쌀은 품질이 좋아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며 "광동은 중국 정부가 고가 시장을 위해 자유무역을 할 수 있도록 쿼터를 많이 허용한 곳인 만큼 고품질 쌀 수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도 쌀을 매년 3만 톤까지 수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장먼, 주하이 등 남방을 시작으로 판로를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와 도내 기업에게 적극적인 홍보를 당부했다.
홍 회장은 "홍보를 많이 해 줬으면 한다. 한국 상품의 품질은 중국인들 모두 인정한다. 하지만 홍보가 잘 안 된 게 문제다. 방송이나 제품전시회, 그리고 관광지 홍보 등을 더욱 적극적으로 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가 24일 마련한 수출협력을 위한 상생 협약식과 대표상품 수출식에는 홍순희 한중상무협회 회장를 비롯한 중국 광동성수산상회, 광동억이풍집단유한공사 등 바이어 15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사흘간 도내에 머물며 인제 황태생산업체와 속초시, 속초종합보세구역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