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2.24 23:59:00
강원도는 24일 오전 도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한중FTA 대응전략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비롯한 중국 수출입 회사, 도내 경제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도는 한중FTA가 발효를 수출확대를 위한 기회로 삼기위해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육성하는 전략을 마련해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도내 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지원하고 피해가 우려되는 농수산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중이다.
전홍진 도 통상지원과장은 이날 보고를 통해 "채소나 특용작물 등 밭작물과 김치 등 관세 감축 대상을 비롯해 어업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선농산물 수출전문단지를 조성하고 건해삼 클러스터와 바다연어를 수출품목으로 육성하는 등 특화품종을 새로운 수출 전략품목으로 개발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원도와 강원인삼협동조합, 중국심천만국성식품유한공사 등 수출협력을 위한 상생 협약식이 마련됐다.
도와 강원인삼협동조합, 중국심천만국성식품유한공사 간 협약의 골자는 중국 바이어의 강원도 방문과 연간 인삼 제품 100톤을 수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도는 행정적 지원을 하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도와 인제 대륭영농조합법인, 심천만국해양산업투자발전유한공사는 도내 수산가공품의 중국 판매와 함께 연간 10톤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협약했다.
또 속초시 수협과 광동성수산상회는 수산물 수출․수입 등을 위해 상호협력하고 양 기관간 업무협의체를 조직키로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도청 광장에서 강원도 대표상품 수출식을 가졌다.
한중FTA 발효 후 첫 수출에 성공한 상품은 쌀 36톤을 비롯해 고성 김 100박스, HDC 신라면세점 입점한 우수상품, 횡성군 수출가공협회 농식품 등 20피트 컨테이너 2대와 택배차량 2대 총 4대 분량이다.
철원 오대쌀은 중국 질검총국의 수출용 가공공장 등록을 완료한 것으로, 향후 3만 톤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도내 쌀 재고량은 2015년 3월 말 기준 6만 300톤으로, 쌀 소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문순 도지사는 "한중FTA는 위기이자 기회로, 수세적이 아닌 공세적이고 주체적으로 대응해 쌀을 수출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쌀을 수출할 수 있게 됐다"며 "도는 300개 대표상품을 선정해 이중 30개는 HDC 신라면세점에 입점했으며, 오늘 행사를 계기로 그간 부진했던 도내 제조업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도가 마련한 수출협력을 위한 상생 협약식과 대표상품 수출식에는 중국 광동성수산상회, 광동억이풍집단유한공사 등 바이어 15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사흘간 도내에 머물며 인제 황태생산업체와 속초시, 속초종합보세구역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