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락기자 | 2016.02.22 08:48:50
강원 인제·속초, 서울 성북·서대문구, 충남 홍성군이 지난해 11월 16일 성북구청에서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른 만해 선양사업 지방정부 행정협의회 설립·운영이 가시화되고 있다.
인제군은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기 위한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을 전국에서 선생과 사연이 깊은 4개 지방자치단체와 행정 협의회를 구성해 오는 3월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만해 한용운 기념공원 및 문학관 건립을 비롯해 유적지 순례길 운영, 만해 한용운 관련 역사·문화적 콘텐츠 개발, 기념품 제작 등을 추진할 예정이며 사업 추진을 위해 국비 확보를 위한 협력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만해 한용운은 1905년 인제군 백담사에서 전영제 스승에게 수계하고 1925년 오세암에서 '십현담주해'와 '님의 침묵'을 탈고했다. 이에 인제군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북면 용대리에 만해문학관을 건립하고 매년 만해축전, 님의 침묵 서예대전, 만해대상 시상식 등 만해 한용운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 예술행사를 추진해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만해 선생의 독립정신과 문학사상이 범국민적으로 계승될 수 있도록 관련 자치단체와 인적·문화적 교류를 갖고 상호발전 방안을 모색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인제군은 지난해 8월 인제만해축전 기간에 서울 성북구와 충남 홍성군과 함께 45명의 순례단을 구성해 1박2일 일정으로 만해 한용운의 출생부터 출가·수행·독립운동·입적에 관련된 전국의 유적지를 순례하는 '만해 한용운 유적지 순례길'을 시범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또 앞으로 각 시·군·구의 학생들로 순례단을 구성해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