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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호남현역-신인 혈투 시작… '물갈이' 여부 주목

광주 3.3대 1·전남 3.2대 1…安 측근그룹 다수 신청해 사당화 갈등 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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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6.02.21 15:30:32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17일 오전 마포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이 창당 후 첫 공천 신청을 마감한 결과 평균 경쟁률은 앞서 마감했던 새누리당이 3.27 1, 더불어민주당이 1.51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에 비해 낮은 수치인 1.34 1로 드러났으나 호남 지역 현역 의원들의 아성에 도전하는 당내 신인의 도전이 거센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국민의당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제20대 총선 호남지역 후보자를 공모한 결과 광주는 총 8개 선거구에 27명이 공천을 신청해 3.31, 전남은 11개 선거구에 36명이 신청해 3.21로 나타났다고 밝혔으며, 공모자가 가장 많이 몰린 선거구는 광주 남구로 5명이며, 그 다음으로 전남 나주·화순 4, 순천·곡성 4, 광주 서구갑 4, 광주 북구갑 4명 등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현역 의원 9명은 모두 자신의 지역구에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청정배 당 공동대표도 광주 서구을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공천 일정과 당규를 보완할 공천 시행세칙, 선거대책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어 지역별 신청자 및 경쟁률, 성비 등 자세한 내용은 21일 발표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지역적으로 호남 쏠림 현상이 눈에 띄는 국민의당이 공천혁신을 공언하고 천 대표가 'DJ'을 주장하는 가운데 안철수 대표측 신인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면서 호남 '물갈이'가 이뤄질지 주목되지만 공천 과정에서 안 대표 측근그룹과 현역의원 간 갈등이 폭발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천 대표의 지역구인 광주 서을에는 김하중 전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정현 당 대변인 등 신인들이 도전장을 냈지만 김 대변인은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고향인 곡성 출마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헸으나 현재 여야간 선거구 획정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곡성이 어느 선거구에 병합될지 예상하기 힘들어서 일단 서을에 접수를 했다"고 말해 선거구를 옮길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리고 광주 광산갑에서 최초의 4선 고지를 노리고 있는 김동철 의원을 상대로는 안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고 있는 김경록 대변인이 출사표를 던졌으며, 윤봉근 전 광주시의회 의장도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해 지역 텃밭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 정책위의장인 장병완 의원 지역구인 광주 남구에는 안 대표의 수석보좌관 출신인 서정성 전 광주시의원, '안철수와 함께 하는 광주전남시민정책포럼' 소속 정진욱 새정치경제아카데미원장이 대항마로 나섰으며, 무소속 박지원 의원의 핵심 측근인 김명진 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비서실장도 지난 19대 총선에 이어 장 의원과의 두 번째 경선을 준비하는 등 다른 곳보다 당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임내현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북구을 상대로는 김대중 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으로 안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박선숙 사무총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최경환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 실장 겸 대변인이 공천을 신청했으며 김승남 의원지역구인 전남 고흥·보성에는 안 대표의 대선캠프 대외협력위원 출신인 김철근 전략홍보본부 부본부장과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따라서 당내에서는 현역에 도전하는 신인들의 다수가 안 대표측 인사인 점에 주목하면서 '새정치'의 상징과도 같은 안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공천 혁신을 명분으로 현역 의원들을 물갈이하기 위해 자신의 측근들을 전진배치 한 것이라는 시각과 함께 천 대표도 광주에서 뉴DJ 공천 등 물갈이 주장을 공공연히 내세우며 현역의원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최근 의원총회에서 천 대표를 겨냥해 "공천 관련 발언에 신중해달라"는 요구가 나온 것이나 '안철수 사당화'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도 현역 '물갈이'에 대한 경계심에 따른 것으로 보여 향후 공천 시행세칙이 마련되고 공천 절차에 돌입할 경우 갈등이 폭발하면서 당이 중대 고비를 맞을 것이라는 예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어렵게 영입한 의원들이 탈당하는 최악의 사태를 막고 호남 혁신공천이라는 명분도 충족시킬 수 있는 묘안을 찾아야 하지만 쉽지 않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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