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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악협회를 국악인 품에 돌려줘야 합니다” 개혁전도사로 나선 인간문화재 임웅수 회장

“현 국악협회, 17개 지회장 당연직 이사에 선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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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도기천기자 |  2016.03.18 13:55:42

한국국악협회가 상급기관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평가에서 D등급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광명농악의 보유자 임웅수(55) 한국농악무형문화재 총연합회 회장이 협회 개혁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이사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져 주목받고 있다,

 

광명농악보존회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임 회장은 1991년 광명농악에 입문한 이래 전수교육조교를 거쳐 30여 년간 광명시에서 전통 농악 보급에 힘써온 인물이다.

 

지난 2012년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0호 광명농악보유자로 지정됐다. 임 회장은 이번 이사장 선거에서 전국 17개 지회장을 당연직 이사로 선임하겠다는 획기적인 플랜을 공약으로 내놨다. 

 

또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사외이사 영입, 국악대 학생들의 이사회 참여, 대대적인 정관 개정, 협회사무실 개방 등 파격적인 쇄신안을 내놓아 신선한 반응을 얻고 있다. 임 회장이 이토록 국악계 개혁을 주장하고 나선 이유는 뭘까? CNB가 그를 만나 이유를 들어봤다.

 

-한국국악협회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달라.

 

1961년 11월 창립된 한국국악협회는 오늘날 13개 분과 17개 광역시도지회를 갖춘 100만 국악인을 대표하는 조직으로 성장 발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단체로서 국악예술의 조사·연구 및 보존 육성, 정부에 정책건의 또는 자문, 국악예술인 양성, 국악예술인의 국제교류, 국악 연예단체의 육성, 국악예술 창작문헌 정리연구, 국악상 제정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국악협회 개혁을 주장하고 있다. 현 국악협회의 문제점이 뭐길래 총대를 멘 것인가?

 

국악협회는 100만 국악인의 권익과 상호 두레의 정신을 바탕으로, 국악인들 간 정보를 공유하고 상생하는 역사의 한 축을 담당하는 민간 기구다. 현 국악협회는 회원 간 소통의 부재 등 문제를 안고 있으며, 이에 대한 회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구체적인 개혁 플랜을 듣고 싶다.

 

우선 소통, 공감, 혁신이라는 3대 가치를 변화의 동력으로 삼고자 한다. 소통의 현실적 대안으로는 전국 17개 광역시도를 대표하는 17개 지회장을 당연직 이사로 추대하려 한다.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각 지역의 생각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소통하려 한다. 뿐만 아니라 원로국악인을 이사로 추대해, 선배님들의 소중한 의견을 반영하고 소중한 국악자산으로 보듬으려 한다.

 

또 연간 사업인 공연·경연대회 등을 분과위원장 중심으로 추진해 회원들의 참여를 활성화하는 한편 전문성 강화와 분과위원회 활성화에 주력하겠다. 

 

-국악협회가 어떻게 자리매김해야 위상을 회복할 수 있다고 보는가.

 

국악은 민족정체성의 중요한 한 부분임에도 급속히 몰려오는 다국적 문화 앞에서 우리전통문화의 설자리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국악의 문화적 대응에는 많은 한계가 있으나, 발전 가능성 또한 없지 않다.

 

우선 국악 공연의 활성화가 중요하다. 대중과의 만나는 빈도를 넓혀야 하고, 빈도를 넓힌 공간에 우리 국악을 올바르게 이해시키고 재미를 주는 요소를 더해 넣어야 한다.

 

국악공연은 보여지는 것 뿐 아니라 소리, 즉 내용, 스토리텔링이라는 중요한 요소가 있다. 유홍준의 문화유산 답사가 좋은 예다. 죽어있는 건물과 사물에 생명을 넣어 살아나지 않았나. 희망이다. 국악에도 ‘재미(fun)’라는 극적인 요소가 많다.

 

-평소 신념을 듣고 싶다.

 

아프리카 속담이 가슴에 박혀 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다. 국악협회 이사장이 된다면 잊지 않겠다.

 

-향후 협회의 포부와 비전을 말해 달라.

 

한국국악협회는 하려고 하면 할 일이 정말 많은 곳이다. 한류의 중심 역할에 국악이 빠질 수 없다. 2018년 동계올림픽을 맞아 대한민국 홍보사절단을 만들어 지구촌 곳곳에 대한민국 국악을 알리고 싶다. 정부를 설득해 국악의 자존심을 찾겠다. 기업을 추동해 국악과 기업이 상생하는 신바람을 일으키고 싶다.

 

(CNB=도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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