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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대장정’ 나선 이광구 우리은행장, 이번엔 매각될까

우리은행 매각 다섯번째 도전…싱가포르·유럽서 투자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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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16.02.17 10:18:35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민영화를 위한 해외 세일즈에 나서 눈길을 모은다. 사진은 지난 2014년 12월 이광구 우리은행장 취임식 모습.(사진자료=우리은행)

우리은행 민영화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광구 은행장이 직접 나섰다. 

11일간의 일정으로 싱가포르, 유럽 등 현지에서 투자설명회(IR)를 연달아 개최하는 광폭 행보에 돌입한 것. 이 행장이 꼬여 있는 민영화의 실타래를 푸는 열쇠를 획득하고 돌아오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CNB=이성호 기자)

기업가치 홍보…주가 부양
“투자할 가치가 있다” 강조
중동 올인에서 多 투자처로

우리은행 관계자는 CNB에 “이광구 행장이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진행하기 위해 지난 16일 오후에 싱가포르로 출국했다”며 “이어 영국·독일에서도 IR을 진행한 후 오는 26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행장은 이번 일정에서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면서 무엇보다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은행의 기업가치를 널리 알려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낸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1조593억원을 기록했다. 민영화 방안에 따라 매각된 증권계열 자회사 및 분할된 지방은행 관련 손익을 제외할 경우 2014년 대비 143.3% 증가한 수준이다.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2014년 2%대였으나 2015년 1.47%로 낮아졌고, 대손충당금 적립비율도 97.2%(2014년)에서 122.3%(2015년)로 큰 폭 개선되는 등 자산건전성 부문에서 양호한 성적을 나타냈다.

이 같은 점을 외국 투자자들에게 소개하면서 민영화의 실마리를 찾아보겠다는 시도다.

▲(사진자료=CNB포토뱅크)


임기 내 민영화 사명 ‘동분서주’

현재 우리은행의 대주주는 예금보험공사(예보)로 약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우리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회수키 위해 2010년부터 4차례에 걸쳐 매각을 꾀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하지만 지난해 ‘우리은행 민영화 추진 방향’을 밝히며 또 다시 도전에 나섰다. 정부가 중동 지역 국부펀드 등과 접촉해 한층 기대를 모았으나, 최근 국제유가 하락폭이 커지자 산유국에서 재정 부담 등을 느껴 아직까지 협상에 진척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에 이 행장이 동분서주 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 됐다. 정체돼 있는 중동 쪽만 마냥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는 것. 

다양한 투자처를 모색하는 한편 침체돼 있는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출국을 감행한 이 행장. 민영화 완수라는 사명을 부여 받고 2014년 12월 취임한 이 행장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로 이번 해외 세일즈 행보는 사실상 배수진을 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해외 IR을 통해 매력도를 높여 잠재적 투자후보군을 찾는 등 민영화가 어느 정도 구체화되면 더욱 좋겠지만, 일차적으로는 단기투자가든 장기투자가에게 우리은행에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주가를 부양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주식 가치 제고는 우리은행 민영화의 선결 과제로 꼽힌다. 

정부가 우리은행에 투입한 공적자금 원금을 모두 거둬들이려면 주당 1만3500원 가량은 돼야 하는데 현재 우리은행의 주가는 16일 기준 8690원이다.

이 행장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이 같은 갭을 줄여 나감은 물론 타 투자후보군 발굴도 꾀할 수 있게 될지, 향후 추이에 뜨거운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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