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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김종인, 2년 만의 3분 독대 무슨 얘기 나눴나

김-文 당 대표실서 30분 비공개 회동…문 "총선에서 이길 것 같지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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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6.02.16 17:41:45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 앞서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면담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김종인 대표가 16일 2년여 만에 다시 만났지만 김 대표의 '개성공단 폐쇄 결정의 구체적 설명' 요구에 박 대통령은 '쟁점법안 처리'를 강조하는 등 견해차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대변인 등에 따르면 이날 박 대통령은 오전 9시40분경 정의화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 등과 개성공단과 관련해 20여 분간 환담을 나눈 뒤 김 대표의 요청으로 3분 정도 독대했지만 회담 내용과 다른 특별한 대화를 나누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당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회담이 끝난 뒤 김종인 대표와 대통령이 한 3분가량 이야기를 했다"며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고 물었더니 그 얘기를 다시 되풀이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김 대표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왜 개성공단 폐쇄를 결정했는지 그 과정을 소상하게 설명해 달라’고 하자, 박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특별한 대답은 없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오른쪽)는 박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청취한 뒤 국회 당 대표실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당 대표직 사퇴 후 처음으로 30분 가량 비공개 회동을 가져 관심을 끌었다.(자료사진=연합뉴스)

한편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청취한 뒤 국회 당 대표실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당 대표직 사퇴 후 처음으로 30분 가량 비공개 회동을 가져 관심을 끌었다.


문 전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이 '무슨 대화를 나눴느냐'고 질문하자 "어제 국방위, 오늘 대통령 연설이 있어서 잠시 왔다가 다시 (양산에) 내려가기 전에 인사드리고 가는 것"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하면서 “김종인 위원장이 오신 이후로 당이 아주 안정되고 활력도 많이 생겨 ‘총선에서 이길 것 같지 않느냐’고 질문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안보관에 시각차가 있는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생각이 다 같은 필요는 없죠"라고 쐐기를 박았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밤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문 전 대표와 자주 연락하느냐는 질문에 "별로 연락 안 한다. 내가 물어볼 것도 별로 없고, 또 그 사람 얘기 들어서 할 일도 없기 때문에… 설 잘 쇠시라고 전화 한 번 한 것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김 대표는 문 전 대표의 총선 역할론에 대해선 "본인이 스스로 알아서 결정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문 대표의 경우에는 내년 대권후보가 되는 게 목표가 아니겠나? 그러니까 대권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 스스로 어떻게 선거에 임해 활동해야 할지를 누구보다 잘 알 거예요. 그러면 본인의 의사에 따라서 행동할 수밖에 없는 거죠"라면서 "역할을 내가 정해서 '이렇게 역할을 해주시오' 하는 얘기는 내가 안 하려고 그래요"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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