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2.15 12:10:07
안철수 공동대표가 창당을 주도한 국민의당 지지율이 '창당 이벤트 효과'로 잠깐 반등하는가 싶었으나 설 연휴 직후인 지난 10~12일 사흘간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작년 12월 3주차부터 조사에 포함된 이래 가장 낮은 지지율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2016년 2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5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5%p 하락한 39.7%로 3주 만에 다시 30%대로 하락했고, 더불어민주당 역시 1.1%p 하락한 25.9%로 20%대 중반으로 내려앉았다.
특히 국민의당은 2.1%p 하락한 12.9%로 작년 12월 3주차부터 조사에 포함된 이래 가장 낮은 지지율로 떨어진 데 이어 정의당이 1주일 전 대비 1.3%p 상승한 5.7%, 기타 정당이 0.1%p 하락한 3.4%로 집계됐고, 무당층은 2.5%p 증가한 12.4%로 나타나났다.
따라서 야권 전체(더민주, 국민의당, 정의당)의 지지율은 44.5%로 새누리당(39.7%)과의 격차는 1주일 전 대비 1.4%p 좁혀진 4.8%p,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격차는 1.0%p 벌어진 13.0%p로 집계됐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전주보다 0.2%포인트 하락했지만 20.3%를 기록하며 5주 연속 선두를 지켰으며, 이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2%포인트 하락한 16.4%로 2위 자리를 지켰고,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1.9%포인트 급락한 11.7%로 3위에 머물렀다.
그리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2.1%포인트 상승한 10.3%로 8주 만에 10%대를 회복하며 안 공동대표에 1.4%포인트 차이로 바짝 다가선 4위를 이어갔으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 8.6%,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 4.3%, 김문수 전 경기지사 4.2% 등의 순이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보다 0.7%포인트 내린 42.2%로 2주 연속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0.5%포인트 오른 51.0%로 3주 연속 상승했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측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로 촉발돼 설 연휴와 이후 벌어졌던 남북의 초강경 맞대응과 파국 사태로 인해, 충청권, 50대 이상, 중도층에서는 지지층이 결집했지만 수도권과 부산·경남권, 40대 이하, 진보·보수층에서는 지지층이 이탈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6.3%이다.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다. 그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