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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공식 정치재개 앞두고 몸값 천정부지 치솟아

권노갑·정대철, 국민의당 합류 요청…천정배 "개혁세력 힘 모아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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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6.02.14 12:45:40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 안팎에서 공식적인 정치재개 선언이 초임박한 정동영 전 의원의 영입을 위해 전방위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동교동계 좌장격인 권노갑 전 상임고문과 정대철 전 고문이 13일 정전 의원이 칩거중인 전북 순창을 전격 방문해 국민의당 합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무한애정'이 표출되고 있어 정 전 의원의 최종 결심이 주목된다.


정 전 의원은 당초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었으나 국민의당 행 가능성도 열어두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져 최종 결심이 주목된다.


권 전 고문과 정 전 고문은 동교동계 대변인 격인 이훈평 전 의원과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과 함께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정 전 의원의 순창 집으로 찾아가 2시간가량 저녁식사를 함께하면서 국민의당 합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전 고문은 이 자리에서 "60년 정통야당의 적통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 후보였던 정 전 의원도 그 한 축으로서 함께 하자. 무소속으로 나가면 절대 안된다. 정 전 의원이 국민의당에 입당하면 우리도 입당하겠다"고 요청하자 이에 정 전 의원은 "여기까지 오시게 해서 죄송하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말했다고 이훈평 전 의원이 전했다.


권 전 고문 일행은 정 전 의원이 전화를 받지 않자 일단 순창으로 내려가면서 방문하겠다고 연락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김종인 대표, 김원기 상임고문 등 더민주 일부 인사들도 정 전 의원에게 연락했으나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권 전 고문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지난 2000년말 정동영 당시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내 쇄신파의 2선 후퇴 요구에 밀려 '순명(順命)'이란 말을 남기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는 등 정 전 의원과 한때 '구원'으로 얽힌 관계이기도 하다.


정 전 의원은 이번 4·13 총선에서 전주 덕진 출마 결심을 굳힌 상태로, 당초 설 연휴 직후 무소속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개성공단 중단 사태 등으로 인해 일정을 연기해 다음 주 중 거취에 관한 최종 입장을 표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 전 의원측 한 핵심 인사는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독자노선으로 출마를 준비해오면서 특정정당 합류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역력했다“며 "그라나 개성공단 사태가 터지면서 국민의당 합류 가능성도 열려 있는 등 막판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전했다.


특히 이 인사는 “정동영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북한 궤멸' 발언에 이어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조치에 대해 양비론적 시각을 드러낸 것에 실망감을 표출했다”며 “아직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긴 하지만, 개성공단 문제에 접근하는 더민주의 태도가 야당의 정체성에 대한 훼손으로 더민주 합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도 이날 전북 익산시청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정 전 의원이 우리 당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도 이날 오후 익산시을 총선에 출마한 조배숙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차 방문한 익산시청에서 박주현 당 최고의원, 김관영 전북도당 위원장과 정헌율·이한수·김연근 등 전북지역 예비후보들과 함께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동영 전 의원이 우리당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당 대표가 되기 전부터 정 전 의원과 함께 하겠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 전 의원과 가까운 장세환 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당은 정동영 전 의원을 십고초려 해서라도 모셔와야 한다"면서 "많은 분들이 정 전 의원의 국민의당 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진척은 없다. 국민의당의 대주주인 안철수 공동대표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 전 의원은 "정 전 의원은 대통령 후보를 지낸 우리나라 몇 안 되는 정치권 거물급 인사인데다 특히 전북에서는 아직도 상당한 영향력과 파괴력을 갖고 있는 무시해서는 안 되는 인물이다"고 정 전 의원의 존재성을 부각했다.
 
또한 지난 11일에는 이기동(전주완산갑), 한명규(전주완산을), 조배숙(익산을), 이용호(남원순창) 국회의원 예비후보를 비롯해 정헌율 익산시장 예비후보가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정동영 전 의원의 국민의당과 함께 해주기를 요청한다"며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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