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두고 강원지역 시민단체와 정당 등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6.15 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강원본부는 11일 성명서를 내어 개성공단 중단의 즉각적인 철회를 정부에 요구했다. 정의당 강원도당도 경색된 남북관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대북제재 방안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6.15강원본부는 성명서를 통해 "여러 우여곡절 속에서도 남북간 화해 협력, 공동번영의 상징으로서 유지되던 개성공단마저 사실상 폐쇄 수순을 밟게 됨으로써 남북을 잇는 모든 통로는 사라지고 말았다"면서 "정부는 자해적 개성공단 중단방침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현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 조치는 남북 협력의 가교들을 모두 끊겠다는 것이고 극단적 냉전상태로 회귀라는 입장이다.
이들은 "비이성적 적대감과 정권붕괴의 강박에 사로잡혀 남북간 모든 교류 협력을 단절시킨 박근혜정권의 몰역사적 조치"라고 규탄했다.
정의당 강원도당도 이날 성명서를 내어 개성공단 중단 조치를 두고 "실효성도 없고 국내 입주기업 목줄을 끊는 것"이라며 반대했다.
경색된 남북관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매우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대북제재 방안이라는 입장이다.
도당은 "개성공단이 무능한 안보와 외교의 희생물이 되는 것은 안 된다"면서 "더 이상 설익은 대책으로 혼란만 가중시키지 말고, 이제라도 실효적이고 합리적인 대응책 마련을 위해 야권과 숙의 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일 개성공단 영구 폐쇄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며 냉전 시대로 회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0일 오후 북한의 핵무기 개발 포기와 미사일 개발 여력을 줄이기 위한 대북 경제제재 조치로 개성공단 가동 중단 방침을 북한에 통보했다. 정부는 개성공단을 통해 북한에 약 6160억 원이 유입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개성공단에는 현재 124개 업체가 입주중으로, 공단 폐쇄로 인한 피해액과 관련 기업측은 2조 원, 정부는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