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2.04 11:56:11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월 1주차 주중집계(1~3일)에서 새누리당이 당내 계파 갈등으로 인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총선 경제정책 기조를 가장 먼저 제시한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 역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과 안철수 공동대표도 ‘창당 컨벤션 효과’로 동반 반등했다.
리얼미터가 4일 발표한 이번 조사에 의하면 새누리당은 전주보다 0.2%p 하락한 40.4%를 기록한 반면, 더민주는 0.2%p 상승한 27.1%였으며, 국민의당 역시 ‘창당 컨벤션 효과’로 오랜 하락행진을 멈추고 2.5%p 오른 15.6%로 나타났고, 이어 정의당 4.3%, 기타정당 2.9% 순이었으며, 무당층은 2.5%p 감소한 9.7%였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새누리 36.5% vs 더민주 31.3%, 국민의당 16.9%, 정의당 5.0%)에서는 야권이 53.2%로 새누리당보다 16.7%p가 높고, 대전·충청·세종(새누리 34.3% vs 더민주 35.6%, 국민의당 16.6%, 정의당 5.2%)에서도 야권이 57.4%로 새누리당에 비해 23.1%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구·경북(새누리 63.9% vs 더민주 14.5%, 국민의당 5.1%, 정의당 1.1%)에서는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야권(20.7%)의 3배를 넘고, 부산·경남·울산(새누리 55.4% vs 더민주 18.5%, 국민의당 8.9%, 정의당 4.0%)에서도 새누리당이 야권(31.4%)보다 24.0%p가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라에서는 국민의당(32.0%)이 더민주(27.6%)를 오차범위(±7.4%p) 내인 4.4%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언론보도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조응천 전 비서관의 영입 효과 등에 힘입어 3.1%p 상승한 21.9%로 다시 20%대로 올라서며 1위를 이어갔으며, 이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0.7%p 오른 17.5%로 2위 자리를 지켰고,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0.7%p 오른 13.9%로 3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7.3%), 오세훈 전 서울시장( 6.6%) 등의 순이었으며, ‘모름/무응답’은 10.3%였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주(25~29일)보다 2.9%p 내린 41.9%로 조사된 반면 부정평가는 1.8%p 상승한 51.4%로 다시 50%대를 넘어섰다.
이에 <리얼미터>는 “이 같은 결과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최경환 의원의 ‘TK물갈이 진박(眞朴) 개소식 정치’로 인해 지난주 중후반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여당 내의 계파 갈등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김종인 생일축하 난(蘭) 수령 거부’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증가하면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유권자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5.4%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