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락기자 | 2016.02.03 08:55:25
인제군이 최근 가뭄·이상 고온 등으로 인해 이태에 걸쳐 인제 빙어축제 개최를 취소하게 되자 일본의 겨울 축제에서 해법을 찾는다.
이춘만 인제 군의원을 비롯한 지역축제 관계 공무원들로 구성된 7명의 방문단은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시코츠코 국립공원 효토 마쯔리 얼음축제와 오타루 유키히카리 눈빛 거리 축제를 비롯해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 독일의 옥토버페스트와 함께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로 알려진 일본 삿포로 눈 축제 현장을 방문한다. 방문단은 이번 행보를 통해 최근 기상이변으로 잇따라 개최 취소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던 인제 빙어축제를 이상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추진할 수 있도록 해법을 찾을 계획이다.
시코츠코 국립공원 효토 얼음축제는 표면적에 비해 수심이 깊어 수온이 1년 내내 비교적 일정한 북해도의 시코츠코호에서 열리는 축제이다. 시코츠코 얼음 축제를 장식하고 있는 커다란 얼음 오브제들과 아이스 링크, 거대한 아이스 미끄럼틀, 아이스 동굴 등 여러 가지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게 구성돼 있다.
또 오타루 유키히카리 눈빛 거리 축제는 수많은 스노 캔들이 화려한 역사와 로맨틱한 정취가 가득한 오타루 운하를 수놓는 축제로 물에 띄운 캔들이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한다.
특히 일본 삿포로 눈 축제는 매년 200만 명의 관광객이 축제를 보러 방문하고 있으며 오도리, 쓰도무, 스스키노 등 3개의 영역에 200여 개의 다양한 눈조각과 얼음조각상, 스노래프팅, 눈썰매 등 즐길 거리와 함께 먹거리가 가득한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방문단은 이번 일본의 대표적인 겨울 축제 현장의 견학을 통해 향후 인제군의 대표 축제인 빙어축제와 함께 추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고 육상 축제 아이템을 개발해 빙어축제와 접목, 이상 기후에도 영향을 덜 받는 대표적인 겨울 축제로 재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춘만 군의원은 "이번 방문을 통해 인제 빙어축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연계 프로그램을 찾아낼 것 "이라며 "상황이 변하고, 여건이 변하고, 기후조건이 변하는 것에 대응해 돌파구를 찾아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또 "선제적으로 환경의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축제 아이템도 찾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인제군이 日 삿포로 눈 축제 등 일본의 대표적인 겨울축제 현장을 방문하게 된 것은 최근 가뭄·이상 고온 등 이상 기후로 인해 소양호 본류를 비롯한 인제 부평지구에 조성 중인 빙어호의 얼음 결빙이 향후에도 녹록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방문단은 민간의 파격적인 운영과 아이디어로 연간 방문객이 100만 명에 육박하는 다케오시 공공 도서관을 방문한다.
다케오시는 인제군과 주변 여건이 비슷하고, 인구 5만 명의 소도시로 이곳의 다케오시 시립도서관은 지난 2012년 도서관 개혁을 통해 민간위탁을 추진해 일본 최대 DVD 대여 업체인 츠타야가 위탁 운영을 맡아 도서관 내에 스타벅스, 서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운영해 일본에서 유명한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은식 군 문화예술담당은 "다케오시 시립도서관의 운영 실태를 면밀히 살필 것 "이라며 "우리군의 여건에 맞는 도서관을 건립할 수 있도록 심사숙고할 것이다 "고 말했다.
인제군의 일본 겨울축제 방문이 최근 엘니뇨 등 이상 기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지역의 겨울 축제의 돌파구를 찾고자 추진하는 만큼 매우 짭은 기간에 이뤄지는 강행군이기는 하지만 소기의 성과를 거둬 지역축제의 난제를 풀어낼 적절한 대안을 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