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덕기자 |
2016.02.02 15:58:09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이색적인 선거운동 구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송 예비후보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남은 선거 기간 동안 광주시민께 ‘정권교체’를 호소하지 않겠다. 정권교체를 위해 누구누구를 선택해 달라. 정권교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해달라. 정권교체를 위해 광주시민이 힘을 모아 달라는 식의 말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타 후보들이나 당 지도부가 상투적으로 광주시민들을 상대로 외쳐왔던 선거용 구호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광주시민에 대한 예의라는 것이다.
이 같은 이유에 대해 송 예비후보는 "지난 세월 어느 지역보다도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해 온 도시가 광주다. 어느 누구보다도 정권교체를 위해 열정을 다 바친 분들이 광주시민"이라면서 "이런 광주시민들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정권교체를 호소하는 건 모순이자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이다.
송 예비후보는 "정권교체가 광주시민들에게 이로운 건 분명하다. 하지만 정권교체를 하지 못한 책임은 정치권(더불어민주당)에 있지 시민들에게 있지 않다"면서 "정권교체는 정치권(더불어민주당) 내부의 결의에 그쳐야지 광주시민을 향한 선거 구호여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즉 전국정치에서는 필요한 구호일 수 있으나 적어도 광주에서 정권교체는 공허하다는 게 송 예비후보의 주장이다.
송 예비후보는 "정권교체는 광주시민 모두가 알고 있고 누구나 바라는 목표라 정권교체 호소 구호를 광주에서는 버려야 한다"며 "광주를 이롭게 하는 정책내용을 마련하고, 정치적 신뢰를 드리는 게 정치권(더불어민주당)과 이번 선거의 입후보자들이 광주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송 예비후보는 "광주시민의 삶을 실질적인 부분에서 개선시킬 수 있는 정책을 내 놓는 방식으로 정권교체에 기여하겠다"면서 "광주시민의 정치적 명예를 보호하고 드높이는 데 필요한 말을 하는 것으로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