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2.02 11:08:22
이날 창당대회는 국민의당과 천정배 의원 측 국민회의의 통합을 의결하고, 안철수·천정배 의원을 초대 공동대표로 선출하는 '투톱' 체제로 당을 이끌 예정이다.
아울러 창당대회 직후 당내외 인사들로 선출직 최고위원 4인을 선정해 곧바로 최고위원회의를 가동하기로 했다. 최고위원회의는 당연직인 공동대표 2인, 원내대표, 정책위의장과 선출직 최고위원 4인, 당대표 지명직 최고위원 2인 등 10명으로 구성된다.
당 대표로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외부 인사 영입도 추진됐지만 결국 내부 인물로 첫 지도체제를 구성하게 됐으며, 두 대표는 법률적으로 동등한 위치에 있는 공동대표이지만, 안 의원이 의전상 서열 1위인 상임 공동대표직을 맡게 됐다고 최원식 창준위 대변인이 밝혔다.
안 의원은 전날 창준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당 이후 6주 만에 정식으로 창당을 하는 것은 유례가 없는 것 같다"며 "6주가 정말 몇 년은 된 것 같다. 부족한 점 정말로 많지만 정식으로 창당되면 기대해주시는 만큼 제대로 잘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선대위는 최고위 가동 직후 구성될 예정으로, 김한길 의원이 상임공동위원장을, 안·천 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결정했으나 필요시 추가로 공동 위원장을 선임해 확대개편 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상황이 어렵다.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지 짐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현역 영입 작업을 계속할지에 대해선 "작업이라는 어휘가 썩 좋게 들리지는 않는다"면서도 "교섭단체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급함을 나타냈다. 그는 국민의당 합류를 공식 거부한 최재천 의원에 대해서도 "와서 일을 해야 한다"며 거듭 합류를 촉구했다.
이번 지도부 구성으로 각 계파를 안배한 '삼두마차'식 권력균점 체제가 어렵게 출범한 셈이나, 향후 공천 및 자금 조달 등에서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그동안 낙관하던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하고 오는 15일까기 구성도 사실상 물건너 가면서 국고보조금을 30억원 미만으로 받게 돼 향후 총선 과정에 지독한 자금난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자금 조달을 둘러싸고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공천과 관련해서도 김 의원은 현역의원들의 공천을 모두 보장해줘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에, 안-천 공동대표는 상당 폭의 현역 물갈이를 주장하고 있어 공천 과정에 일대 충돌을 예고하고 있어 공천 조정에 실패할 경우 공천 탈락 의원들의 재탈당도 예상되지만 이런 사태가 발생할 경우 가뜩이나 급락하고 있는 국민의당 지지율은 치명상을 입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