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2.01 12:40:59
부동산 투자이민제 대상 지역 지정은 평창 알펜시아 관광단지에 이어 두 번째이고, 전국에서는 제주도, 전남 여수, 부산, 인천, 경기 파주에 이어 여덟 번째다.
정동진 차이나 드림시티 대상지구는 지난해 10월 평창동계올림픽 특구로 지정된 곳으로, 중국계 외국인 투자기업인 샹차오홀딩스㈜가 4873억원을 투자해 특급호텔 214실, 휴양콘도미니엄 695실, 미술관, 힐링존 등 복합관광리조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도는 중국자본이 투자한 관광시설에 부동산투자이민제가 적용돼 영주권 혜택을 얻으려는 중국인들의 분양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중국인들이 도내에 머물면서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평창 알펜시아 관광단지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다.
정부는 2011년 2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강원도의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위해 동계올림픽 시설지구 중 하나인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일대를 부동산 투자 이민제 적용 대상 지역으로 지정했다.
이후 5년 간 총 3건 16억 원의 외국인 투자가 이뤄졌다. 중국인 5억 1000만 원, 러시아인 5억 3000만 원, 대만 5억 4000만 원이다.
도는 이런 결과에 대해 투자금 회수 방안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불신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알펜시아 부동산 투자이민제는 알펜시아 에스테이트 회원권을 구입하는 조건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5억 원의 투자금을 5년 간 유지한 후 원금 보호와 함께 수익금이 보장된 개런티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자인 강원도개발공사는 회원권 투자에 대한 수익은 법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회원권 환매 이외 특별한 개런티는 보장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제주특별자치도가 원금 이외 수익까지 보장하고 있어 강원도개발공사를 신뢰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알펜시아 에스테이트는 VVIP 단독빌리지 87평형, 167평형 268세대로, 부동산 투자이민제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에게 특별 분양중이다.
반면 강원도개발공사는 열악한 주변 여건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중국 투자자들은 교육과 의료 목적으로 투자를 희망하고 있지만 알펜시아 에스테이트가 위치한 평창은 국제학교나 대형 병원이 없고, 접근성 또한 제주도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이다.
도는 정동진 차이나 드림시티의 외국인 투자를 낙관하고 있다.
사업주체가 중국자본인 만큼 개인 투자자들이 5억 원의 투자금을 5년 간 유지한 후 원금과 함께 수익 개런티를 요구할 경우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깨끗한 자연환경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쇼핑시설이나 접근성 등은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사업자인 샹차오홀딩스가 복합관광리조트 내 중국인들의 취향에 적합한 쇼핑타운을 계획 중이어서 경제적 효과를 낙관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김한수 도 글로벌 투자통상국장은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양양국제공항 활성화 등에 따라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용을 위한 관광시설 확충을 위해 추진중인 중대규모 프로젝트들에 대한 성과를 가시화 할 것"이라며 "한중 FTA를 활용한 대 중화권 지역 투자유치에 집중해 외자유치를 통한 강원경제의 신성장 동력 창출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샹차오홀딩스는 지난해 12월 동계올림픽 특구개발 실시계획을 도에 제출해 현재 교통영향평가 등 관련 인허가를 위한 절차가 진행중이다. 샹차오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인허가를 완료하고 시설공사에 착공, 오는 2017년말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18년 1월에 개장해 2018동계올림픽 기간 올림픽 참가자를 위한 숙박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