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군장병들이 LG유플러스의 공용 휴대폰을 이용해 가족들과 자유롭게 통화할 수 있게 됐다. (사진제공=국방부)
LG유플러스의 파격적인 지원에 힘입어 모든 국군 장병들이 무료로 이동전화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국방부는 장관 감사패를 수여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방부(장관 한민구)는 전군 병영생활관에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이하 “공용 휴대폰”) 도입을 완료하고, 1월 30일부터 운용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모든 장병들이 병영생활관 내에서 공용 휴대폰으로 가족과 친지의 전화를 자유롭게 받을 수 있게 된 것.
지금까지는 부모가 군 복무 중인 아들에게 안부 전화를 걸 수 없었고, 받을 수만 있었으며, 병사들은 부모와 통화하기 위해 부대 공중전화를 이용하거나, 매점(PX)에서 휴대폰을 대여해야 했다.
이번 공용 휴대폰 도입으로 부모는 부대 일과시간 이후(오후 6시) 취침 전(밤 10시)까지 원하는 시간에 아들과 통화 할 수 있고, 병사들이 전화를 받을 수 없을 때는 당직자나 공용 휴대폰 관리자를 통해 긴급한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됐다.
국방부는 원래 2015년에 전방 부대 등에 1만 1364대를 우선 도입하고 이후 효과를 고려하여 2018년까지 전군에 3만 3322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9월 계약업체 LG유플러스의 파격적인 제안으로 전군 확대를 앞당기게 됐다.
LG유플러스가 3년간 전군 공용 휴대폰 4만 4686대와 요금을 무상지원하고, 통화품질 향상을 위한 통신 중계기를 신설하거나 유지보수하는 등 총 600억원 상당의 무상지원을 제공하기로 한 것.
이후 LG유플러스는 공용 휴대폰 4만 4686대를 군의 보안대책 등 요구기능에 맞게 생산하여 납품하였고, 군은 지난해 12월 이에 대한 검수를 완료했다.
또한 전방 및 격오지 등 전국 각지에 700여 기의 통신 중계기를 신설, 통화환경을 개선하여 병사들이 자유롭게 통화할 수 있게 됐다.
국방부는 3년간 공용 휴대폰 무상지원으로 장병 사기진작, 병영문화혁신 및 국방예산 절감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여 LG유플러스에 장관 감사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측은 “당시 북한의 지뢰 도발 및 포격 등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정신으로 전역을 연기한 병사들의 용기에 동화되어 무상지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