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1.28 13:48:16
이와 관련 정 전 의원 측 한 핵심인사는 이날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현 대결 구도로 볼 때 획기적인 상황변화가 없는 한 이번 총선에서 야당의 참패는 기정사실로 보인다“며 ”따라서 초라한 야당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문재인 전 대표나 안 의원도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정동영 전 의원은 그러한 고민 속에서 독자 행보를 모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 인사는 “그동안 정 전 의원은 기본적으로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독자성을 갖고 준비한다는 원칙을 견지해 왔으며, 이를 토대로 마음의 문을 닫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의 얘기를 많이 들어왔다"면서 "그 결과 현재로선 독자적 행보를 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무소속 출마에 무게를 뒀다.
그러면서 이 인사는 "그러나 현재로서는 독자신당 창당 방식은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호남에서 무소속연대를 포함한 독자세력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사실상 '정치적 고향'인 전주 덕진 출마 결심을 사실상 굳혔으며, 곧 '칩거'를 끝내고 다음 주 중으로 무소속 출마 선언과 함께 정치활동 재개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야권의 정통적인 정치적 텃밭인 호남이 더민주와 국민의당 세력으로 양분된 가운데 정 전 의원이 전북을 거점으로 무소속 연대 방식의 '제3의 길'로 독자노선을 취하며 일정한 세를 과시할 경우 야권 지형 재편과 맞물려 호남 내 세력간 주도권 경쟁구도가 보다 복잡하게 전개될 전망이어서 어떻게 귀결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