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 노조는 그간 민주노총 산하로 활동했다. 하지만 김문기 전 상지대 총장이 학교로 복귀하면서 노조 내 조합원 간 의견이 갈렸고, 복수노조 설립으로 갈무리됐다.
복수노조는 사업장 내에 여러 개의 노조가 존립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기존 노조에 불만인 근로자에게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다. 2010년 1월 1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2011년 7월 1일부터 복수노조 설립이 가능하게 됐다.
지난해 11월 27일 12명의 직원들이 모여 한국노총 전국사립대학교 노동조합연맹 상지대학교 노동조합 설립총회를 가졌다. 이어 지난달 1일 신고를 마쳤다. 현재 48명으로 조합원이 늘었다.
"정치적인 이념을 배제하고 직원복지를 위해 활동하고자 합니다. 상지대는 우리의 삶의 터전이고, 노조는 직원들의 복지와 권익을 대변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위기를 또 다른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일할 겁니다."
새로 설립된 한국노총 산하 상지대 지부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는 동시에 정치적인 이념을 배제하고 직원들의 권익보호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또 노사간 상생을 위해 상호 배려하는 한편 대학구조개혁평가에 따른 컨설팅 업무가 원활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직원들의 행정력을 결집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노총 전국사립대학교 노동조합연맹 상지대학교 노동조합은 오는 29일 오후 상지대 창조관 2층에서 노동조합 출범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한국노총 전국사립대학교 노동조합연맹 김상수 위원장, 윤용근 상지대 초대 노조위원장, 조재용 상지대 총장직무대행, 상지대 교무위원을 비롯해 조합원 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