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6.01.27 09:52:26
파주을 새누리당 예비후보들 간에 치열한 공방과 진실게임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이모씨(29세)가 "류화선 캠프 관계자가 북콘서트에 참가하면 1인당 5천원씩을 주겠단 제의를 받고, 친구 4명을 데리고 가서 자신의 계좌로 2만5천원을 입금 받았다" 며 파주시 선관위에 북콘서트 다음날인 11일 고발한 것으로 시작됐다.
참고로 류화선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문산행복센터에서 '책 판매 없는 북콘서트'를 관계자 추정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다.(CNB뉴스 1월 11일자 보도 참조) 상기 고발건이 사실이라면 금품을 지급하고 인력을 동원한 것으로 선거법 위반이다.
하지만 19일자 기호일보에는 류 예비후보의 보도자료(18일자)에 근거해, 18일 이모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무고죄'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올라왔다. 보도에 의하면 선관위 관계자는 "...인터넷뱅킹 입금자료 등을 볼때 그(이모씨)의 고발건은 사전에 기획됐다는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게다가 이모씨가 서창연 예비후보 사무실 종사자(보도자료에 의하면 대언론 및 대시민 메시지 담당자)지만 고발장 접수 당시에는 이 사실을 숨겼다는 점도 보도됐다. 기사에 언급되진 않았지만 당시 배포한 보도자료에 의하면 "이씨의 고발장을 접수한 파주 선관위는 이씨의 고발건을 허위사실로 잠정 결론냈다. 그가 제출한 증거자료 대부분이 신빙성이 전혀 없고, 이씨 등을 소환 조사했으나 횡설수설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라고 언급돼 있다.
이에 파주을 새누리당 서창연 예비후보와 류화선 예비후보의 맞대결 양상으로 치달았다. 류 예비후보의 금품살포 선거법 위반인지 아니면 서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실 종사자'를 이용한 날조된 허위사실에 따른 명예훼손인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우선 서 예비후보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파주시 선거관리위원회가...이모씨의 고발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주장했다. 선관위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체 조사만으로는 금융거래 및 정보통신망 내역을 신속히 확인 조사해야 하는 등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데 한계가 있어 고발건을 수사기관에 이첩했다"고 전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또한 서 예비후보는 "지난 18일 류 예비후보는...'이모씨가 서 예비후보와 짜고 기획 조작한 음해공작'이라고 언론사에 배포했다. 류 예비후보가 북콘서트장에서 일어난 범법행위(금품살포)에 대해 선관위에 고발한 것을 범법자로 내몰고 있는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선관위의 명의를 도용해가며 허위보도자료를 배포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18일자 선관위의 말을 인용한 것은 명의도용으로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부분은 선관위에 확인해 볼 문제다.
같은 날인 26일 류화선 예비후보도 장문의 보도자료를 내고 입장을 밝혔다.
류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씨는 파주시 선관위에 고발장을 제출할 당시에도 자신이 선거캠프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겼습니다. 이는 저를 선관위에 없는 사실을 고발해 상대적으로 자신이 지지하고 있는 예비후보의 지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벌인 음해공작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대목입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저(류화선 예비후보)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선관위가 지금까지의 조사내용을 소상히 밝혀 달라고 문서를 통해 정식으로 요청했습니다. 한편 검찰에도 선관위로부터 이첩된 이 건에 대해 신속히 조사를 실시해 허위 날조 유포 행위로 선거구민들을 호도함으로 의도적으로 선거 분위기를 혼탁하게 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라고 언급했다. 류 예비후보는 "이모씨가 페이스북과 인터넷 등으로 사전에 치밀하게 기획했고 또한 유포하는 행위를 계속하는 등 죄질이 매우 나빠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과 '무고죄'로 검찰고소도 심각하게 고려한 바 있습니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볼 때 아직 검찰고소는 하지 않은 상태다. 이 문제가 선관위에서 검찰에 넘어갔기 때문에 엄중하게 조사해 줄 것을 요청한 것.
하지만 유화선 예비후보의 26일자 보도자료에는 "파주 선관위가 이 사건을 검찰에 이첩했다는 보도내용을 접하면서 우리는 우선 선관위에 그간 이 건과 관련하여 15일간이나 조사를 실시 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아울러 그 간의 조사 내용을 발표해 주기를 기대 했습니다. 그러나 선관위가 그동안의 조사내용은 공표하지 않고 검찰이첩으로 마무리하는 것으로 보아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는 사람도 있습니다"라고 언급해 서창연 예비후보 외에 '보이지 않는 손'이 누구인지에 궁금증을 유발하게 했다.
다음은 26일자 서창연 예비후보와 류화선 예비후보의 보도자료 전문이다. CNB뉴스는 오해가 없도록 전문을 싣기로 했다.
[서창연 예비후보 26일자 보도자료 전문]
파주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월 10일 있었던 ***예비후보의 북 콘서트 당시 '금품을 제공받고 사람들이 동원됐다'는 이모씨 고발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선관위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체 조사만으로는 금융거래 및 정보통신망 내역 을 신속히 확인, 조사해야 하는 등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한계가 있어 이 고발건을 수사기관에 이첩했다"고 전했다.
이 고발건은 지난 1월 18일 ***예비후보가 "이씨가 자신을 음해할 목적으로 서창연 예비후보와 짜고 ‘사전에 기획, 조작’해 류 후보의 지지도를 끌어내리기 위한 음해공작"이라고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했었다.
서창연 예비후보는 소신 있는 젊은이(이씨)가 "북 콘서트 장에서 일어난 범법행위에 대해 선관위에 고발한 것을 범법자로 내몰고 있는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류화선 예비후보캠프는 선거승리를 위해 파주시선관위까지 명의를 도용, 저와 이씨를 범법자로 만들지 말라"고 말했다.
서 후보는 또 "금품으로 유권자를 동원한 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선관위 관계자의 명의를 도용해 가며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서창연 예비후보 측은 이와 관련해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로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진실을 밝혀줄 것과 이미 배포된 경기지역 지방신문과 파주지역 주간신문의 일방적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를 요구할 방침이다. 아울러 선의의 경쟁을 통해 깨끗한 선거문화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류화선 예비후보 26일자 보도자료 전문]
존경하는 파주시민 여러분! 류화선입니다.
저는 지난 10일 파주 문산행복센터에서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주변 일상생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만든 브런치레터란 책의 북콘서트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북콘서트는 아시는 바와 같이 여느 출판기념회와 달리 현장에서 책을 판매하지 않았습니다. 북콘서트에 오신 분들에게 부담을 드려선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행사장에 참석해 주신 파주시민과 지인들 1,200 여명은 모두가 저에 대한 애정으로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신 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북콘서트 이후 온갖 악성 중상모략이 입소문을 타고 점점 퍼지고 있어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그것은 파주시민 이용*씨(29)가 “류화선 캠프 관계자(ID:문산코코몽)가 북콘서트에 참가하면 1인당 5천원씩을 주겠단 제의를 받고, 친구 4명을 데리고 가서 자신의 계좌로 2만5천원을 입금 받았다” 며 저를 파주시 선관위에 북콘서트 다음날인 11일 고발했습니다. 제가 인력동원을 위해 금품을 살포했다는 것입니다.
고발자 이씨는 현재 저와 같은 지역구 예비후보 캠프에 있는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씨는 파주시 선관위에 고발장을 제출할 당시에도 자신이 선거캠프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겼습니다. 이는 저를 선관위에 없는 사실을 고발해 상대적으로 자신이 지지하고 있는 예비후보의 지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벌인 음해공작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대목입니다. 이와 함께 저의 캠프 관계자라고 주장했던 ‘문산코코몽’ 또한 심부름센터에서 만든 ID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씨는 파주시 선관위에 고발장을 제출한 이후에도 인터넷을 통해 헛소문을 퍼뜨리는가 하면, 해당 내용을 제보하겠다며 일부 언론사 기자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시급도 안되는 단 돈 5천원을 받기 위해 친구들까지 대동하고 원거리에서 개최한 남의 행사에 참여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며, 그것도 현금도 아닌 예금계좌로 돈을 받아 흔적을 남기는 상식 이하의 짓을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는 이러한 음해공작으로 인해 그 동안 파주에서 쌓아왔던 시민들의 신뢰가 상당이 훼손되었을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변 지인들조차 이러한 헛소문을 들었을 정도로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는 처음부터 이러한 날조 유포 행위에 대해 상대할 가치가 없어서 무대응 했더니 상대편에서는 마치 우리측에서 이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오인하고 더욱이 유포자 및 동조자들은 최근까지도 반성의 기미는커녕 계속 SNS를 통해 날조된 악성루머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저는 정치판에도 정도(正道)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선거에서 불리하고 당선 욕심이 있다 해도, 같은 지역구 상대캠프에 대해 날조된 허위사실로 음해하면서까지 해가며 자신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것은 참 나쁜 짓입니다. 저는 처음 선관위 고발소식을 접했을 땐,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며 무시했습니다. 또 잘못을 깨닫고 자숙하기를 기대 했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과 인터넷 등으로 사전에 치밀하게 기획했고 또한 유포하는 행위를 계속하는 등 죄질이 매우 나빠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과 ‘무고죄’로 검찰고소도 심각하게 고려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파주 선관위가 이 사건을 검찰에 이첩했다는 보도내용을 접하면서 우리는 우선 선관위에 그간 이 건과 관련하여 15일간이나 조사를 실시 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아울러 그 간의 조사 내용을 발표해 주기를 기대 했습니다. 그러나 선관위가 그동안의 조사내용은 공표하지 않고 검찰이첩으로 마무리하는 것으로 보아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는 사람도 있습니다. 때문에 저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선관위가 지금까지의 조사내용을 소상히 밝혀 달라고 문서를 통해 정식으로 요청했습니다. 한편 검찰에도 선관위로부터 이첩된 이 건에 대해 신속히 조사를 실시하여 허위 날조 유포 행위로 선거구민들을 호도함으로 의도적으로 선거 분위기를 혼탁하게 하는 행위에 대하여 엄중한 조치를 하여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파주시선관위에서는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검찰에서는 선관위가 조사하지 못한 내용까지 조속한 조사를 실시하여 음해 행위에 대해 일벌백계로 철퇴를 가해 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소망하고 계신 사항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파주는 앞으로 더 발전해야 하고 더 잘 사는 곳이 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가장 먼저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잘 뽑아야 할 것입니다.
상대방을 음해하고 중상모략하는 3류 정치는 이젠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합니다. 국회의원 선거가 끝날 때까지 정정당당하고 투명한 선거운동을 펼치겠다는 저의 의지는 한 치의 흔들림이 없습니다. 시민여러분의 따뜻한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파주=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