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시장은 “시민 요구에 응답하는 것이 시민시장 시대의 본질”이라며 광주시정의 난맥상을 토로했다. 26일 간부회의 자리에서다.
윤 시장은 이날 롯데쇼핑 월드컵점 불법전대와 관련 연일 언론과 단체 등에서 ‘솜방망이 처벌’, ‘빅딜후원금설’ 등의 의혹이 제기되자 “롯데쇼핑 불법전대와 관련해 시의 강력한 의지와 입장을 발표했다”며 “왜 아직도, 우리 공직자들이 민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언론에 떠밀려가는 모습을 보여주는지 안타깝다”면서 간부들을 향해 행정처리의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윤 시장은 “시가 ‘민낯행정’을 표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숨겨져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면서 “롯데쇼핑 문제도 지난 2007년부터 발생해 2013년에 확인했는데도 시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윤 시장의 발언에는 지난 12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올해는 광주시가 여러 현안들을 정리하고 각 분야에서 속도감 있는 추진으로 성과를 내야한다"고 강조했지만, 아직도 공직자들의 업무처리가 미온적이어서, 언론과 단체등에서 이 같은 오해를 받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에 답답함을 토로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윤 시장은 “잘못은 바로 잡아야 하고 시민의 재산을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고 우리는 시민을 대표해 행정행위를 할 뿐”이라며 “시민들의 생각과 주장이 틀리지 않았다면 시민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시민들이 요구하는 강력한 행정을 펼칠 것도 주문했다.
아울러 윤 시장은 “민원이 발생할 경우 상식이 통해야 하고 특수성이 보편성을 뒤엎을 수는 없다”며 “시민 요구와 바람에 응답하는 것이 시민시장 시대의 본질”이라며 롯데쇼핑 문제의 적극적인 행정처분을 독려했다.
한편 윤 시장은 “모든 일의 바탕에는 인간의 존엄, 사랑, 신뢰가 바탕이 돼야하는데 신뢰를 무너뜨리고 지시를 이행하지 않는 사례가 있다"며 "광주가 가야할 길은 단연 ‘민생’이고 행정이 합리적인 처리의 수준을 넘어 시민의 삶 문제를 본질적으로 추켜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