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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러스〕강원도, 수출품목·수출국가 편중 심각 환경변화 취약…대안은 산업기반 확충

상위 5대 품목 72.9%, 상위 5개 국가 54.9%…올림픽 활용 도내 제품 인지도 제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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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6.01.24 17:57:13

▲강원도청 전경. (사진=강원도)

강원도가 수출확대에 적극 나선다.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도청 내 FTA 전략 추진팀을 신설한다. 오는 25일 도내 수출지원기관과 업종별 협의회 대표를 초청해 수출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하지만 수출품목과 수출국가가 소수에 불과해 글로벌 경기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도의 의지만큼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도내 수출액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절대규모가 매우 작다. 2013년 현재 도내 수출액은 21억 7000만 달러로 전국 비중이 0.39%에 그치고 있다. 산업기반이 약한 것이 근본적인 문제다. 기업 활동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등 산업기반을 확대하는 것이 급선무다. 다만 2010년 이후 4년간 연평균 18.9%의 증가율로 전국 평균 수출증가율 12.0%를 상회하고 있다.


수출 품목이 집중되고 수출대상 국가 역시 편중된 점도 특징적이다. 최근 5년간 전체 수출에서 상위 5개 품목은 자동차부품, 의료용 전자기기, 시멘트, 합금철 등으로, 전체 수출품목 중 이들 5개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72.9%에 달한다.


주요 수출국가 역시 편중이 심하다. 최근 5년간 전체 수출에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 등이 상위 5개 국가를 차지했고, 이들 평균비중은 54.9%로 과반을 훌쩍 넘기고 있다.

▲강원도의 품목별 및 국가별 수출 추이(2010. 1~2014. 10) (자료=강원발전연구원)


이런 결과 도내 수출은 외부상황에 크게 좌우된다. 2014년 엔저 영향과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침체 등으로 합금철 수출은 23.0%가 감소했고 자동차부품도 18.1%가 줄었다. 국가별로도 인도가 31.3%가 급감했고, 러시아 18.1%, 중국 3.9% 등이 감소했다. 5대 주력 수출품은 7.4%, 5대 주요 수출 대상국은 3.9%가 감소하는 등 수출품목의 다양화와 수출 대상국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주요 수출국이 미국, 일본, 중국 등 기축통화국이라는 점에서 환율 변동성도 무방비 상태다. 엔저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이들 국가가 저환율 정책을 유지할 경우 가격 경쟁력에 타격을 입게 된다.


특히 IT제품 등 부가가치가 높고 타 산업과 연관효과가 큰 부문의 수출 비중이 미미하다. 2010∼2013년 기간 1차 산품이 평균 11.4%, 공산품이 88.6%였고, 공산품 중 경공업제품이 4.9%, 중화학제품 83.7%를 차지했다. 이 기간 자본재는 42.8%, 원자재는 41.7%, 소비재는 15.6%로 나타났다. 반면 IT 제품의 수출 비중은 1%에도 못 미쳤다.


이와 함께 도내 주력 수출품목은 제3국에서 일본과 경쟁해야 할 제품이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불리하다. 또 수출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환율 민감도가 높고 독자적인 시장개척과 마케팅, 해외시장 정보수집 능력이 취약한 실정이다.

▲강원도 수출 및 전국 비중 추이. (자료=강원발전연구원)


도내 수출 여건이 불리할 수록 지역 간 경제력 격차는 심화된다. 수출은 생산력 증대와 관련 산업 발전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끌기 때문이다. 수출이 증가하면 생산요소 수입과 선진기술 도입이 용이해져 생산이 증가하고, 파급효과를 통해 수출산업과 연관된 산업발전을 유도하게 된다. 생산 증가는 고용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생산 증가를 가져오는 선순환의 고리를 구축하는 것이다.


도내 수출 증대를 위해서는 산업기반이 확충돼야 한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유망 수출기업을 유치하는 것이다. 도 전략산업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고, 파급효과가 큰 소재, 부품, 의료기기, 바이오 등과 전․후방 연관효과 큰 분야가 주요 대상이다.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등을 통한 수출 주력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도로, 철도, 항만, 공항 등 기반시설을 확충해야 한다.

▲산업별 및 성질별 수출 구성비(2013년 기준). (자료=강원발전연구원)


현재 주력 수출 품목인 의료기기, 자동차부품 등 품질을 더욱 고도화하고 ICT 기술과의 융·복합을 통해 고급화·차별화하는 등 수출품목을 다양화해야 한다.


이와 함께 내수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육성해 성장 잠재력을 키우고 FTA 체결을 수출 증대의 기회로 활용하는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강원발전연구원 황규선 연구위원은 "엔저 지속 등 환율 변동으로 인한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마케팅, 홍보, 컨설팅, 실무교육, 정보제공 등 기업 필요에 따른 맞춤형 지원이 요구된다"며 "동계올림픽과 같은 메가 이벤트를 수출 증대와 연계하고 할랄시장과 같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노력도 있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편 강원도는 오는 25일 오후 2시 도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도내 수출지원기관 및 업종별 협의회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강원수출전략협의회를 열어 수출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회의에는 맹성규 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김정일 강원지방중소기업청장, 윤신영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장, 이철수 강원테크노파크 원장 등 15개 유관기관장, 문창호 강원기업협의회장, 송미희 Export Club협의회장, 권영식 강원의료기기산업협회장 등 10개 업종별 협의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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