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최 의원은 "강고한 범여권의 세력 앞에서 지금처럼 야권 세력이 독자성 없는 경쟁을 벌이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면서 "통합과 연대를 포함해 본질적으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며 총선 전 야권 연대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28일 탈당해 20일이 넘도록 거취를 결정하지 않던 최 의원은 이날 CNB 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은 내용을 거듭 확인하면서 “혹시 차후에도 국민의당에 합류할 계획이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네"라고 단호하게 답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조잡하고 무의미한 기왕의 결정"이라고 단언했다.
특히 최 의원은 자신이 손학규 전 상임고문, 천정배 의원과 함께 설 전에 국민의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저는 모르는 일"이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으면서 “야권이 힘을 합치지 않으면 공멸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저는 자유지대에서 야권의 전면적 재편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민의당 최원식 대변인은 “(최재천 의원과) 친한 사이기 때문에 최근에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며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천정배 국민회의 의원까지 함께 오려고 한다. 설 전까지는 합류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최 의원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탈당파 의원들의 국민의당 합류에 이상 기류가 흐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국민의당에 합류한 한 탈당파 의원은 "최 의원에게 손학규·천정배를 데리고 오는 것이 최 의원이 살 길이라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탈당파 의원의 신당 창당작업 참여 과정이 순탄치 않은 내부 사정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특히 중간지대에 남아 있는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전 고문 등의 행보가 앞으로 통합 논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